경제

[신규 상장 소부장 기업 ㉑ 센코] 국내 유일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기술 보유...수소센서 분야에 도전장

수소전기차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수혜주에도 해당...11월 초 이틀 연속 상한가 치며 공모가 2배로 주가 '껑충'

김필주 기자 | 2021-02-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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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 신규상장한 센코의 하승철 대표이사 [사진제공=센코]
[더파워=김필주 기자]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나서자 같은 해 8월 우리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품목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방안 등이 담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음 달인 9월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증권가는 올 한해 IPO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파워뉴스가 최근 신규 상장을 추진해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소부장 기업들을 소개한다.

지난 2004년 11월 23일 설립된 센코(SENKO)는 국내 유일의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기술 보유 업체다. 일산화탄소·산소·황화수소 등을 감지하는 가스센서와 그 센서를 탑재한 가스센서 모듈, 가스안전기, 환경기기 및 이를 활용한 IoT(사물인터넷)기기 등을 개발해 제조·판매하고 있다.

수소차 등 수소경제 시대가 개막할 것으로 예측한 센코는 지난 2009년부터 전기화학식 수소센서 개발에 착수했고 같은 해 12월 전기화학식 수소센서를 이용한 수소누설검지기 신기술제품인증(NEP) 확보에 성공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수소전기차용 전기화학식 수소센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차에 사용하는 수소의 경우 공기보다 14배 가량 가벼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누출 시 빠르게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데 이 과정에서 폭발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수소차에는 수소 누출을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되는데 현재 대부분 접촉연소식 가스센서가 사용되고 있다. 접촉연소식 가스센서는 부착된 코일을 300℃ 이상 가열해 가연성 가스가 탈 때 발생하는 저항 변화로 수소 누출을 감지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소차 배터리 전력을 사용해 전력 소모가 크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센코가 개발 중인 수소차용 전기화학식 수소센서는 전력 소모 자체가 없어 수소차 배터리 전력을 주행 등 다른 용도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외에도 센코는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기술을 활용한 악취 감지기, 헬스케어용 호흡측정기에 이어 올해 가정용 일산화탄소(CO) 경보기 및 산업용 이산화탄소(CO2) 검지기를 개발하는 등 사업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센코는 LG화학, LG하우시스, 포스코, CJ제일제당, 삼성전자, 현대제철, S-Oil, 현대자동차, KCC 등 국내 대기업들을 주 거래처로 두고 있으며 이들 대기업의 전국 각 지역 공장에 가스누출감지, 악취모니터링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 미국·중국·스페인·태국·대만·터키 등 해외 35개국에 총 55개의 대리점 네트워크를 구축한 센코는 이를 통해 전세계 각국으로부터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에는 수출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300만불 수출탑’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센코는 정부의 일산화탄소 규제 강화로 인한 수혜를 입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 2018년 발생한 강릉 펜션 가스누출 사망사고와 같은 사례를 막고자 지난해 8월 5일 공포·시행한 개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이하 ‘개정 시행규칙’)’은 센코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개정 시행규칙의 주요 골자는 지난 해 8월 5일부터 생산된 모든 보일러에 일산화탄소 가스 경보기를 의무 부착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개정 시행규칙이 실시되자 센코의 기술력을 높이 산 국내 TOP3 보일러 제조사들(경동나비엔·린나이코리아·대성쎌틱에너시스)은 센코와 일산화탄소 경보기 공급 제휴 체결에 나섰고 회사는 현재까지 이들 3사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센코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지난 2017년 131억원, 2018년 147억원, 2019년 198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2억원에서 이듬해인 2018년 270여만원으로 급락했으나 2019년에는 23억원으로 반등했다.

2017년 4억5000만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2018년 31억원까지 늘어났다가 2019년에는 2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가장 최근인 올 상반기 센코의 매출액은 6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기간 중 발생한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14억원, 13억원이다.

센코는 지난해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1048개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고 경쟁률은 848.37 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시 기관투자자 중 88.27%(914개)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3000원 이상에 몰렸고 같은 달 16일 회사는 1만30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이어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으나 최종 경쟁률이 수요예측 때 보다 절반 이상 낮은 366.42 대 1로 집계되면서 흥행에는 실패했다.

상장 첫날인 10월 29일 오전 센코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약 2.69% 오른 1만3350원에 형성됐다. 이날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공모가보다 14.23% 증가한 1만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11월에 접어들어 센코가 친환경·수소차 수혜주로 분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4~5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2만원대 중반까지 치솟았고 같은 달 26일에는 3만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후 센코의 주가는 2개월 동안 주로 2만2000원~2만6000원대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오늘(2일)은 전일대비 1.00% 오른 2만5150원으로 종가 마감했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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