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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뉴스 ISSUE] hy, 관리점 갑질 논란...‘매출 달성 압박·판매원 구인 독촉·전동차 사용료 부과’

청원인 “올해 1월 하위 5% 평가받아 계약 종료돼”...사측, 일부 관리점주가 1인 시위 벌이자 19억원 손배 소송 제기

김필주 기자 | 2021-09-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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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hy 본사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관리점주의 청원글이 게재됐다.[사진제공=hy]
[더파워=김필주 기자] hy(옛 한국야쿠르트) 한 관리점주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본사가 매출강요, 판매원 구인 독촉 및 구인 광고비용 전가 등 갑질 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국야쿠르트(현 hy)의 갑질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수원시 영화점을 운영했던 55세 가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1992년 hy에 입사해 20년간 사무직으로 근무하던 도중 대리점 운영을 조건으로 2012년 명예퇴직을 제안 받았다”면서 “여러 고민 끝에 2013년 3월부터 수원시 영화점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회사가 대리점 계약 갱신은 만 64세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기에 만 64세까지 대리점을 운영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청원 제기 이유를 밝혔다.

A씨는 대리점 운영 과정 중 경영상 어려움보다 회사의 갑질이 자신을 더욱 힘들게 했다고 호소했다.

A씨는 “회사는 일방적으로 제품별 목표매출액을 설정한 후 이에 대한 달성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며 “회사는 목표매출액 달성이 주요 평가항목이 되는 평가기준에 따라 분기별, 연도별로 저를 비롯한 대리점주들을 평가하였을 뿐 아니라 수시로 전화·문자를 통해 매출액 달성을 독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압박에 견디다 못해 저나 일부 대리점주들은 목표매출액 달성을 위해 자비로 회사 제품을 구입하기도 했는데 2년 동안 제가 지출한 금액만 2530만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회사는 일명 ‘야쿠르트아줌마’로 불리는 판매점들의 구인을 끊임없이 독촉했다”며 “판매점들은 회사와 계약관계를 맺고 있는 분들로 그 구인업무는 기본적으로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회사는 물적·인적 지원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서 판매점들의 구인업무를 저를 비롯한 대리점주들에게 떠맡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저를 비롯한 대리점주들은 순전히 자신의 비용이나 노력으로 구인광고를 게재하고 구인 현수막이나 전단지를 제작해 부착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A씨에 따르면 회사는 판매점들이 제품 운반을 위해 타고 다니는 전동차 사용료도 A씨를 비롯한 대리점주에 부담시켰다.

A씨는 회사가 자신 포함 대리점주들에게 사용료 명목으로 전동차 1대 당 월 3만원의 사용료를 계속 부과했고 이로 인해 자신이 회사에 지불한 금액만 327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19일 자신 포함 일부 대리점주가 회사로부터 ‘서비스평가 결과 하위 5%에 해당돼 계약을 종료한다’는 내용증명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일부 대리점주들과 함께 이의 제기를 위해 회사 측에 전국 대리점별 평가 결과 내역 등을 요청했으나 회사가 이를 거부한 채 같은 해 1월 27일 계약 갱신 종료를 확정 통지한 내용증명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청원글에 따르면 계약 갱신이 거부된 A씨 포함 대리점주 4명은 hy 본사 앞에서 번갈아가며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회사는 지난 4월 19일 이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총 19억여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hy 관계자는 “일단 이분들은 대리점주가 아닌 퇴직한 임직원을 상대로 회사가 복리후생 차원에서 마련한 관리점 제도에 지원한 관리점주들이다”라며 “대리점주는 회사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이를 재판매하는데 관리점주들은 이러한 업무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매출강요 등의 행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금도 본사로 자동이체 되는 시스템으로 관리점주들은 판매점인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제품 입고·출고 지원, 서비스 지원 등 행정적 코칭 업무만 하게 되어 있다”면서 “이분들은 과거 공정거래조정원 대리점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조정을 요청했으나 한 분은 신청을 취하했고 나머지 분들은 관련 법령 적용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지난 6월 분쟁조정이 종료된 바 있다”고 말했다.

판매점 구인 비용 및 전동차 비용 떠넘기기 주장에 대해선 “판매점 구인 업무는 전적으로 본사가 담당했고 구인 비용 등을 관리점에 떠넘기지 않았다”면서 “1대당 1200~1500만원인 전동차는 회사가 지원했다. 다만 보험처리·부품교체 비용 등은 회사가 지원할 시 법률상 위배되기에 관리점주가 이를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각 관리점 대상 평가 결과 공개를 거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매 분기별로 각 관리점에 대한 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며 “계약서상 5년간 하위 5% 평가를 받은 관리점들은 계약 갱신을 거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이때 조금 더 노력해보겠다는 관리점주들에게는 1년 유예 혜택을 주는데 청원에 등장한 관리점주 중 한 분은 이미 1년 유예 혜택을 사용한 상태다”라고 답했다.

청원인 A씨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소송 제기 대상은 청원에서 밝힌 4명이 아닌 3명의 관리점주”라며 “이분들의 주장처럼 회사가 운영 중인 관리점 제도가 과연 잘못된 것인지 공신력 있는 법원으로부터 법적 판단을 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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