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쌍용차, 35년 만에 사명 사라진다... 새 이름은 'KG모빌리티'

이경호 기자 | 2022-12-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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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쌍용자동차가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꾼다. 1986년 쌍용그룹이 인수해 동아자동차였던 사명을 1988년 쌍용자동차로 바꾼지 35년 만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은 전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산업부문 공로상’을 수상한 곽 회장은 사명을 바꾼 기아 사례를 들며 "쌍용차로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그룹 이름인 KG모빌리티로 갈 것인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새 이름으로는 ‘KG모빌리티‘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곽 회장은 "이름이 바뀌지만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차에도 KG라는 이름을 붙여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나올 신차에 KG라는 이름을 붙이겠다고 밝히면서 사명뿐 아니라 브랜드 로고까지 바꿀 것이라고 시사했다.

앞서 지난 9월 1일 곽 회장이 쌍용차 회장에 취임할 당시 인수한 기업에 그룹명 'KG'를 붙이는 관습에 따라 사명이 'KG쌍용모빌리티'로 바뀔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쌍용자동차로 사명이 유지된 바 있다.

하지만 내년 3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이 변경될 계획이다. 주총에서 정관 변경이 승이되면 쌍용차는 1988년부터 이어온 사명은 35년 만에 바꾸게 된다.

현재 KG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쌍용차의 지분을 61.8% 가지고 있어 사명 변경은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쌍용차의 전신은 1954년에 설립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다. 고(故) 하동환 전 환원그룹 명예회장은 서울의 드럼통 버스왕으로 불리던 자동차 기술자다.

이후 쌍용차는 1967년부터 1975년까지 '신진자동차'로, 1975년부터 1986년까지는 동아자동차라는 이름을 사용하다가 1986년에 쌍용그룹에 인수된 이후 1988년부터 쌍용차라는 사명을 썼다.

쌍용차는 1998년 이후 대우그룹, 채권단,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순으로 주인이 바뀌다 지난 8월 KG그룹의 품에 안착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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