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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윤홍근 전 회장, 검찰 '배임 혐의' 기소에 변호인 34명 선임

이경호 기자 | 2023-02-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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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전 회장/제너시스BBQ 제공
[더파워 이경호 기자] 윤홍근 제너시스BBQ 전 회장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11개 법무법인의 34명 변호인으로 꾸려진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지난달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배임)로 윤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윤 전 회장은 BBQ 지주회사 격인 제너시스와 BBQ가 그의 개인회사 J사에 2013~2016년 회사 자금 수십억여원을 대여하게 하고 상당액을 회수하지 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J사는 윤 전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투자해 2013년 7월 설립한 회사로, 제너시스나 BBQ의 계열사가 아니다. J사는 이후 자본 잠식 등 이유로 매각됐다.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치킨업계 경쟁사인 bhc 측이 지난 2021년 4월 “윤 회장이 BBQ와 관련 없는 개인회사에 회사 자금 약 83억원을 대여하게 해 손해를 끼쳤다”며 그를 배임 혐의로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해당 고발건에 대해 불송치 처분했으나 bhc는 이에 불복해 같은 해 8월 이의를 신청했다. 이후 검찰은 윤 전 회장에게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bhc가 경쟁사 BBQ를 고사시키기 위해 만들어 낸 음해고발 사건”이라며 “이미 제너시스BBQ그룹은 2018년 유학비 횡령 허위 제보사건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으며, (이번 기소도)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무죄로 밝혀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회장은 법무법인 율촌을 비롯해 11개 법무법인의 변호인 34명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는 검사장 출신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이 전직 검사장, 치안정감급 변호인 등 8곳의 로펌에서 34명의 초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한 숫자와 같다. 이 전 의장은 1심에서 재판부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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