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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했던 2013년 연예계 사건 사고… 2014년은 어떨까

유병철 기자

기사입력 : 2014-01-0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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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프로포폴-불법도박-안마-자살-이혼-성매매… 터질 건 다 터져

아무리 바람 잘 날 없는 연예계라지만 2013년을 돌아보면 한 숨이 절로 나온다. 연예병사 파문에 성폭행, 도박과 마약, 이혼, 그리고 성매매 의혹까지. 나올 수 있는 문제는 모두 터졌다. 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지만 올해는 더 유난했다.

성추문
▲성추문파문을일으킨고영욱이미지 확대보기
▲성추문파문을일으킨고영욱

올 초, 당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고영욱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다. 이미 같은 혐의를 받은 바 있던 고영욱은 결국 실형을 확정 받았다. 지난 12월 26일 대법원 3부는 대법원 제2호 법정에서 열린 상고심에서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5년,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 등 원심을 확정했다. 고영욱은 지난해 12월 서울 홍은동 한 거리에서 여중생 A양을 자신의 차 안으로 유인해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고영욱은 전자발찌 착용 연예인 1호라는 불명예를 떠안기며 종결됐다.

성추행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톱스타 박시후는 강간 혐의로 경찰서에 나왔고, 상대 여성과 온갖 루머와 공방을 일으키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월 18일 연예인 지망생인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는 두 번의 불응 끝에 경찰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박시후는 경찰조사를 받은 지 3일 뒤 자신을 고소한 여성과 그 여성의 선배 그리고 전 소속사 대표까지 무고,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박시후는 공식입장에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양측은 서로의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진흙탕 공방을 이어왔다. 결국 한 달이 넘는 조사 끝에 경찰 측은 박시후에 대해 강간, 준강간,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이 갑작스럽게 고소를 취하, 박시후의 성폭행 사건은 마무리됐다.

프로포폴
▲수면마취제프로포폴불법투약으로물의를빚은이승연,장미인애,박시연이미지 확대보기
▲수면마취제프로포폴불법투약으로물의를빚은이승연,장미인애,박시연

1월에는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등 여자 연예인들이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가 드러나며 충격을 줬다. 검찰은 세 배우를 기소한 후 이들이 의료시술 목적을 내세워 불법으로 프로포폴을 투여 받았으며 중독성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첫 공판에 참석한 이들은 프로포폴 투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불법 투약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3월에 시작된 공판은 지난 11월 25일이 되서야 마무리 됐고, 선고공판을 제외한 공판 횟수만 16회였다. 이후 프로포폴 불법 투약 관련 재판에서 세 명의 여배우는 모두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박시연과 이승연은 항소를 제기하지 않고 1심의 선고를 받아들였고, 장미인애 측은 변호인을 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때까지 고개를 푹 숙인 이들의 법원 출석 장면은 내내 화제였다.

불법 도박
▲이수근탁재훈토니안(사진=해당방송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이수근탁재훈토니안(사진=해당방송캡쳐)

불법 도박 파문도 연예계를 뒤흔들었다. 더욱이 김용만, 탁재훈, 이수근, 앤디 등 성실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방송가에서 주가를 올리던 유명 연예인들이라 충격은 더욱 컸고, 예능 프로그램은 난데없이 대타 MC 구하기에 나서야 했다.

지난 3월 김용만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5년간 10억 원이 넘는 돈을 배팅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그는 재판부로부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현재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지난 11월 많은 남자 스타들의 불법도박 파문이 불거져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탁재훈, 이수근, 토니안을 비롯해 앤디, 붐까지 얽혀 있었다. 특히 탁재훈, 이수근, 토니안은 법정에까지 서야 했다. 그리고 지난 6일 이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은 인정. 모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연예병사 파문
▲상추,세븐일탈로연예병사제도폐지(사진=온라인게시판,화면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상추,세븐일탈로연예병사제도폐지(사진=온라인게시판,화면캡처)

가수 세븐, 상추 등 연예병사들의 일탈된 행동은 아예 16년간 존속했던 연예병사제 폐지까지 불러올 정도로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줬다. 지난 6월 SBS ‘현장21’은 연예병사의 복무실태를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위문공연’이라는 명목 하에 군부대 공연을 다니는 일부 연예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민간인 못지 않은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연예병사로 복무 중이던 세븐과 상추는 위문 공연 후 안마시술소를 출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국방장관이 직접 지시해 홍보지원대원 전반에 대한 감사가 이뤄졌고 국방부는 연예병사 징계와 함께 연예병사(국방홍보대원) 제도 폐지를 발표했다. 아울러 세븐과 상추를 포함한 징계대상 8명 중 7명에게 영창 처분을 내리고 1명에게 근신 징계를 결정했다. 이들은 군인복무 규율 위반과 무단이탈 등의 징계사유로 이 같은 처벌을 받게 됐으며 이후 연예병사 12명 전원이 소총수로 야전부대에 배치됐다.

자살
▲손호영이자살을시도한차량내부(사진=JTBC'연예특종'화면)이미지 확대보기
▲손호영이자살을시도한차량내부(사진=JTBC'연예특종'화면)

유명인들의 죽음도 이어져 많은 이들을 놀래켰다. 지난 1월 조성민 선수의 자살 소식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부인 최진실의 자살에 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더욱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지난 7월에는 한국 드라마의 거장인 김종학 PD가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올 상반기 뒤흔든 사건은 지난 5월 가수 손호영의 자살기도였다. 1년간 교제했던 여자 친구가 자신의 차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사망하자 큰 충격에 빠졌던 손호영은 고인이 자살한 차량에서 같은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해 팬들을 충격으로 빠뜨렸다. 그리고 최근 듀크 출신 방송인 김지훈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그는 지난 12월 1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을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혼 소송
▲배우이세창과이혼한김지연(사진=JTBC)이미지 확대보기
▲배우이세창과이혼한김지연(사진=JTBC)

올해는 스타들의 이혼 소식도 많았다. 지난 2월 배우 이세창, 김지연의 파경 소식이 그 시작이었다. 2002년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듬해 결혼했지만 10년 만에 이혼에 이르렀다. 고교 시절 첫 사랑과 만나 2010년 결혼했던 가수 은지원은 지난해 8월 이미 이혼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이 외에도 가수 임창정을 비롯해 개그맨 배동성, 한스밴드의 김한나, 방송인 LJ와 이선정 등이 이혼 소식을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소송을 거치며 이혼에 이르는 과정이 순탄치 않은 스타들도 있다. 류시원 부부의 이혼 소송은 지난 2012년 3월 아내 조모씨가 소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올 한해 양측은 이혼 소송 뿐만 아니라 형사 소송까지 번지며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수차례 법원의 조정이 무산되고 양육권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며 2년째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이혼 소송과는 별개로 조씨가 류시원을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해 지난 9월 류시원은 아내 폭행 및 협박, 위치추적 등의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류시원은 항소가 기각되자 상고장을 내고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MBC의 간판 앵커였던 김주하의 이혼 소송도 충격을 줬다. 김주하는 지난 2004년 외국계 증권사에 근무하던 강모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지난 9월 강씨를 상대로 이혼 및 양육권 지정 소송을 제기하면서 파경을 맞게 됐다. 무엇보다 김주하는 강씨가 그 동안 폭력을 행사했으며 교제 당시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속였다고 충격적인 주장을 해 세간을 놀라게 만들었다.

성매매
▲연예인성매매사건에연루됐다는악성루머를퍼뜨린악플러를상대로수사를의뢰한조혜련,신지,이다해,황수정(왼쪽부터)이미지 확대보기
▲연예인성매매사건에연루됐다는악성루머를퍼뜨린악플러를상대로수사를의뢰한조혜련,신지,이다해,황수정(왼쪽부터)

연말에 터져 나온 여성 연예인의 성매매 의혹은 대중의 호기심이 큰 사안인 만큼 폭발력도 컸다.

검찰이 연예인 성매매 사건 수사에 착수한건 지난 5월부터였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은 마약관련 피의자를 수사하다 연예인 성매매 첩보를 입수했다. 일부 유명 여성 연예인들이 알선책까지 끼고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성매매 알선 브로커와 성매수남 등 남성 5명과 유명 여성 연예인 15명 등 모두 20명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는 증거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검찰은 성매매 브로커 역할을 한 남성 A씨에 대해 지난 8월 성매매 알선 혐의로 두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지난 12월 19일 검찰은 일곱 달에 걸친 수사 끝에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혐의로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연예인 성매매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지 일주일 만이다. 당초 20명 가운데 성매수 남성 2명과 여성 연예인 6명 등 8명은 관련혐의를 못 밝혀내 불기소 처분했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만난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성관계에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통화내역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여성연예인 A씨가 인수합병 전문가 남성 C씨와 서울에서 3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이 둘을 연결해준 브로커 B씨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여성연예인 A씨 등 여성 9명과 성매수 남성 1명을 벌금형인 약식기소하고, 성매매 브로커와 성매수 남성 1명을 정식재판에 넘기고 이번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숱한 사건사고로 얼룩진 2013년 연예계. 불법과 일탈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연예계를 보는 시선도 싸늘해졌지만 국민은 새롭게 밝아온 2014년에는 더 밝고 좋은 소식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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