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인자 접하면 재발 가능...재발시 바로 치료하면 증상 소실 쉬워
두 아이를 둔 주부 P씨(44세)는 작년, 수개월 동안의 치료 끝에 몇 년간 본인을 괴롭혔던 질환인 건선으로부터 벗어나는 경험을 했다. 암에 비견될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본인도 완전히 포기했었지만, 수개월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은 결과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건선과 비슷한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서 걱정에 빠졌다. P씨는 “완전히 치료 됐다고 믿고 연말 모임 등에서 육식, 인스턴트 음식 등을 마음껏 먹은 데다, 남편의 실직 등으로 어려운 가계 경제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 거 같다”고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남편이 재취업에 성공하면서 다시 치료를 시작한 결과 증상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최근 한방 건선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건선은 치료가 어렵기로 악명이 높지만, 근본적인 면역기능을 회복시켜 줌으로써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난치성피부질환인 건선 치료 병원으로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황문제 원장에 따르면 한방 건선치료는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과 인체 면역력 교란이 동시에 겹칠 때 생기므로 이를 둘 다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독소물질의 유입은 몸의 기본적인 방어 및 정화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데, 이 때 문제가 되기 쉬운 부위가 장, 특히 소장이다. 소장의 장면역체계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여러가지 유익균이 들어 있는 정상세균총에 의해 유지되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 장내 세균총의 비율이 깨지면 문제가 된다.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 부패균이 증가하면서 장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유해물질에 대한 장의 투과성을 높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또 다른 면역성 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의 주원인 중 하나로 꼽기도 한다.
면역력 교란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수면부족, 음주, 흡연, 운동부족, 좋지 않은 식습관 등으로 태소음양인의 장부대소 편차가 더욱 심화되거나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것이 원인이다. 면역시스템이 교란될 경우 혈관을 확장시키고 각질의 성장주기를 빠르게 만들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T면역세포의 h1 면역이 항진되어 나타나는 피부질환이 건선이다. 결국 한 쪽으로 균형이 무너져 생기는 피부질환이 바로 건선이다.
황문제 원장은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체질생식, 유산균 복용 등이 있으며, 이들은 장내세균총의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등의 치료가 있으며, 체내 면역기능 개선 및 체내 독소 해독을 위한 맞춤 한약 복용, 내장기능 강화를 위한 심부온열주열치료 등을 통한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면 건선도 치료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건선 치료 뒤 재발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는 건선은 평생 면역이 가능한 감염성 질환과 달리 다시 과거의 원인인자, 즉 인스턴트의 과다섭취, 수면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과한 음주와 흡연 등 에 자주 노출이 돼 근본 원인인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과 인체 면역력 교란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에는 처음부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아니라 경미한 증상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홈케어만으로도 증상이 소실될 수 있다. 즉, 건선은 치료된 뒤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하늘마음한의원 황문제 원장은 “건선 치료 뒤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부담감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는데, 사실 관리방법이라는 것이 몸에 좋은 것을 먹고, 무리하지 않는 것으로 대부분 건강을 위한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몸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질환이므로 꾸준히 관리해 증상 발현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