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형빈의 종합격투기 선수 데뷔전이 확정된 가운데 여성 격투기 선수 임수정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로드FC 측은 6일 “윤형빈이 오는 2월 9일 서울 올림픽 홀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타 선수를 상대로 데뷔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상대선수 타카야 츠쿠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로드FC에서의 데뷔전은 정말 영광이다”며 “상대가 연예인 이라는데 종합격투기를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 한국인에게 질수 없다. 일본인의 힘을 보여주겠다”라고 도발적 발언을 했다.
이에 윤형빈은 “종합격투기 선수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게 된 계기가 예전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한 분개한 마음 때문이었다”며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나이어린 일본 선수에게 이런말을 전해 들으니 그때 당시 편치 않았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선수에게 절대 질 수 없다”며 결의를 다졌다.
윤형빈 타카야 츠쿠타 격투기 대결, 임수정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형빈 타카야 츠쿠타 격투기 대결, 임수정 사건 생각난다”, “윤형빈 타카야 츠쿠타 격투기 대결, 임수정 사건 일본 비열했다”,“윤형빈 타카야 츠쿠타 격투기 대결, 임수정 사건 생각하니가 열받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의 ‘얼짱’ 여자 이종격투기 선수 임수정(26·용인대 격기지도학과)씨가 일본의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불공정한 격투를 벌이다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은 것을 둔 사건이 논란이 일었다. ‘쇼’인 줄 알고 보호장구도 갖추지 않은 임씨를 일본 남자들이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장면을 뒤늦게 본 국내 이종격투기 팬들과 누리꾼들은 일본 방송사가 한국 여자 격투기 선수를 농락했다며 반발했었다.
이종격투기 K-1에 한국 여성 최초로 도전하며 이름을 얻은 임씨는 지난 2011년 7월 3일 녹화 방송된 지상파 방송인 TBS 예능프로그램 ‘불꽃체육회 TV 2001’에 출연해 일본 남자 코미디언 3명과 총 3라운드의 대결을 벌였다. 이 프로그램은 여자 스포츠 스타와 남자 코미디언들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결을 벌이는 쇼다.
첫 번째 상대는 대학 때 럭비 선수로 활동했고 2007년에는 이종격투기 대회인 ‘K1’ 출전 경력이 있는 가스카 도시아키(32)가 나왔다. 임씨는 경기 시작 8초 만에 자신보다 30㎏이나 더 나가는 가스카에게 무릎 공격과 로킥을 연달아 맞고 쓰러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방송국 관계자들은 1라운드 도중 촬영을 중단했다. 임씨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화가 나서 촬영을 그만둘까 고민했다.”면서 “중간에 경기를 그만두면 더욱 큰 상처를 입을 거라 생각해 이를 악물고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출전자인 시나가와 히로시(39)와 이마다 고지(45)도 임씨를 구타에 가까울 정도로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임씨는 당시 남자 선수들과 달리 보호장구인 헤드기어를 갖추지 않았고 글러브도 상대적으로 큰 것을 착용하는 등 불리한 입장에 있었다.
이에 대해 임씨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사와 처음에 회의했을 때는 그냥 쇼일 뿐이라며 안면 타격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약속과 달리 1라운드부터 경기가 실전처럼 전개되는 바람에 깜짝 놀라 촬영을 중단시키고 방송사 측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씨가 “방송사 측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프로선수로서 경기를 그만둘 수는 없다.”고 말해 경기를 계속했다. 결국 섭외 요청 당시부터 다리 부상이 있었던 임씨는 왼쪽 정강이 안쪽 부분 근육이 파열되는 등 부상이 악화돼 두 달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