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PS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K양은 아무리 공부를 해도 변하지 않는 성적으로 인해 걱정이다. K양은 “매일 학원에서 8시간이나 문제만 쭉 풀고 단어 외우는데도 점수가 도통 안 오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난이도가 부쩍 오른 텝스 시험으로 인해 걱정하는 것은 비단 K양뿐이 아니다. 쉽사리 오르지 않는 텝스 성적으로 인해, 업계에서는 영어실력을 타고나거나 죽도록 암기하는 수밖에 없다는 통념이 자리 잡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통념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는 주장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TEPS 전문기업 컨설텝스(www.ConsulTEPS.com)의 CEO를 맡고 있는 이재일 대표가 그다. 다음은 이재일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텝스 점수가 957점이라던데, 원래부터 영어를 잘했던 건 아닌가?
전혀 아니다. 한 번도 영어를 잘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 단기간어학연수를 다녀와 처음 친 토플 시험에서 68점(TEPS 환산 586점)이 나왔을 정도다. 그러다 외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텝스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이건 내가 어떻게든 올릴 수 있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점수를 빨리 올리는 방법을 연구했던 것 같다.
Q특별한 케이스가 아닌가?
아니다. 실제로 텝스 고득점자들 가운데 원래부터 영어를 잘 했던 사람은 드물다. 수강생들의 점수 변화가 이를 증명한다. 심지어 우리가 연구한 고득점자 247명 중 61명은 순수 국내파였다. 이는 텝스 자체가 선천적인 영어실력으로는 안 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Q 공부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수험생들이 범하는 잘못된 공부방법은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문제 해설만 반복적으로 보는 것, 둘째 잔재주나 요령에 의지하는 것, 셋째 무조건 암기하는 것이다. 이들 방법은 모두 점수와 직결되는 공부가 아니다.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안다고 해서 그 문제가 시험에 나오는 것이 아니며, 잔재주나 요령은 시험문제가 조금만 다르게 출제되면 통하지 않는다. 또한 머릿속에 많은 단어와 문법이 들어있다고 해서 시험문제를 잘 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Q고득점을 받으려면 어떻게 공부해야하나?
짧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적어도 열 강의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고득점자 방법론’에 의거해 설명하자면‘지문 이해 훈련’과 ‘문제풀이 훈련’을 분리해서 해야 한다는 것을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꼽고 싶다. 문장을 듣고 읽어서 이해하는 능력과 이해한 내용으로 정답을 골라내는 능력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지문을 읽을 때 ‘어디에 먼저 집중’하고 ‘어떤 순서로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정답의 단서가 보이는 정도가 매우 다르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를 간과하고 단순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문제풀이의 경우에도 ‘텝스만이 원하는 답’이 유형별로 각기 따로 존재한다. 독해의 경우 총 7가지 유형의 문제들이 있는데 각 유형에 따라 문제를 ‘푸는 순서’가 다르다. 뿐만 아니라 지문 내용과 상관없이 텝스의 정답만이 가진 특성들이 있는데,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보기를 추려내면 정답률 100%에 가까워질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런 특징을 전혀 알지 못하고 시험을 봐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든 것이다.
Q 고득점자 방법론, 조금 생소하게 들린다.
‘고득점자 방법론’이란 900점 이상의 텝스 점수를 받은 이들의 공부방법과 문제풀이 방법을 낱낱이 조사해 집대성한 이론이다. 이 방법론은 고득점자들이 모두 지켰던 원칙을 중심으로 수험생 입장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Q. 고득점자 연구를 하게 된 계기는?
텝스 컨설팅을 갓 시작했던 시절, 점수가 오르지 않아 고심에 빠진 수많은 수험생들을 만나게 됐다. 이때부터 ‘텝스 시험에도 정도가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러다 점수가 오르는 몇 명의 학생들 덕분에 고득점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고득점자를 연구하기 위해 고려대 국제학부와 연세대 UIC에 입학한 텝스 고득점 학생들을 시작으로 알음알음 찾아가 인터뷰를 한 것이 250여 명에 이르렀다. 연구를 하면서 고려대 국제학부 출신이란 점이 많은 도움이 됐다. 연세대와 고려대 ‘영어 특기자’ 커뮤니티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겨누지 않고 쏘면 100% 빗나간다’ 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성능 좋은 총이라도 방향이 틀리면 아무 쓸모 없다는 뜻이다. 텝스 점수는 무조건 노력이다. 다만 그 노력을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한편 컨설텝스는 독해 프로그램만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청해 및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3월 오픈 예정인 오프라인 프로그램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