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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리병원, 밀려드는 춘곤증이 척추건강 위협

박기행 기자

기사입력 : 2014-03-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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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낮 기온이 19도를 기록하는 등 봄의 문턱을 지나 완연한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긴 겨울 속에서 따듯한 봄을 기다렸지만, 봄과 함께 불청객이 왔으니, 바로 춘곤증이다.

밀려오는 춘곤증에 낮잠의 유혹을 거부하기가 힘들다. 단 10분이라도 눈을 붙이면 머리가 개운하고 활력을 되찾아 효율도 높아진다고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낮잠을 자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것은 목, 허리, 어깨 등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피로가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스트레스가 가중될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척추관절 나누리수원병원 척추센터 하성일 원장은 “책상에 오랫동안 구부정하게 엎드리면 목, 어깨, 허리 부위 근육이 경직되어 긴장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할 경우 근막통증증후군, 디스크병 등 심각한 척추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잘 때 가장 부담을 받는 신체부위가 목이다. 평상시에도 목은 4~5kg 정도 되는 머리를 받치고 있다. 목을 숙이거나 옆으로 돌린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계속 이어지면 목 뼈와 근육이 받는 부담을 받아 긴장성 두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주위의 근육이 지나치게 경직될 경우 생기는 것으로 뒷목 또는 어깨의 뻐근함과 동시에 식욕부진, 조바심, 예민반응,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그 증상은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결국 피로를 덜고자 청했던 토막 잠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게 되는 것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과 그 주변의 혈관과 신경이 장시간 압박을 받아 통증이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렇게 계속되는 압력은 결국 척추 주변 인대를 약하게 만들고, 디스크가 밖으로 밀려 나오게 하여 디스크 병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허리도 자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문의들은 보통 똑바로 서 있을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을 100으로 한다면 의자에 반듯이 앉아 있을 때가 140정도라고 말한다. 서 있을 때는 두 다리가 체중을 분담하지만 앉아 있을 때는 허리만이 감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체를 숙이면 척추도 휘게 되어 허리의 부담은 약 30~50%정도 더 증가한다. 또 신체장기들도 아래쪽으로 쏠려 허리 고생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왕 잠시 눈을 붙이는 거라면 최대한 편한 자세를 찾아야 한다. 목까지 받쳐주는 등받이 의자를 이용하여 목과 등을 편하게 받쳐주면 좋다. 두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도록 낮은 탁자나 남는 의자를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쿠션이나 수건을 말아서 목과 허리에 받쳐주면 과도한 척추 굴곡을 막을 수 있다.

아무리 최상의 자세라고 해도 오랫동안 같은 자세는 근육 경직과 혈액순환 장애가 올 수 있다. 낮잠은 30분을 넘기지 말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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