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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극 열풍이 분다...안똔 체홉 VS 막심 고리키

노오란 기자

기사입력 : 2014-04-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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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검은 옷의 수도사''밑바닥에서' 인기몰이

▲연극'검은옷의수도사'공연장면(사진=그레이프바인)이미지 확대보기
▲연극'검은옷의수도사'공연장면(사진=그레이프바인)


2014년은 세계 연극사에 한 획을 그은 위인들에게 특별한 해다. 불멸의 거장 셰익스피어가 탄생 450주년을, 러시아 현대문학을 꽃피운 체홉이 서거 110주년을 맞았다. 올 3월에는 대학로에서 제작사로 입지를 굳힌 김수로 프로젝트가 연극 ‘밑바닥에서’를 선보여 큰 인기를 몰았다. 바로 러시아의 또 다른 거장, 고리키의 대표작이다.

러시아는 영국 못지않게 문학적 역사성을 가진 나라다. 특히 희곡, 연극 분야에서는 오래전부터 최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봄 대한민국 연극계에 ‘러시아 열풍’을 일으킬 두 거장, 안톤 체홉과 막심 고리키를 만나 보자.

연극 '검은 옷의 수도사', 안똔 체홉의 숨겨진 명작을 만나다
4.10~5.11 안똔 체홉 극장

희곡 ‘갈매기’, ‘바냐 아저씨’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안똔 체홉(Anton Pavlovich Chekhov, 1860~1904)은 현대연극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국경을 막론하고 후대 수많은 연극인들이 그의 작품을 거쳐 갔다.

극단 애플씨어터는 안톤 체홉 서거 110주년을 맞아 ‘안똔 체홉 숨겨진 4대 장막전’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체홉의 젊은 시절 작품들이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첫 번째 무대로 연극 ‘검은 옷의 수도사’가 4월 10일부터 5월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안똔 체홉 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검은 옷의 수도사’는 체홉이 1894년에 집필한 초현실주의적 중편소설이다. 체홉 특유의 삶에 대한 진지하고 예리한 통찰이 빛나는 작품이다. 신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와 음울한 색조의 낭만이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은 극단 애플씨어터 대표인 전훈 연출가가 희곡화 번역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작품을 통해 소설의 정통적인 희곡화와 살아 움직이는 배우들의 논리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정용, 장정인, 이도우, 양승리, 황찬호, 김미송이 출연한다. 이후 연극 ‘숲귀신’, ‘잉여인간 이바노프’, ‘부정상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연극'밑바닥에서'공연장면(사진=함안문화예술회관)이미지 확대보기
▲연극'밑바닥에서'공연장면(사진=함안문화예술회관)

연극 '밑바닥에서' 지역공연장 러브콜 1순위
4. 26 함안문화예술회관

‘러시아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막심 고리키(Aleksey Maksimovich Peshkov, 1868~1936)는 체홉과 동시대를 살았던 문학가이자 혁명가다. 소설 ‘마카르 추드라’, ‘첼카슈’, ‘어머니’와 희곡 ‘밤 주막’, ‘밑바닥에서’ 등 여러 작품을 남겼다. 이중 ‘밑바닥에서’는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이 돋보이는 그의 대표작이다.

작품은 김수로 프로젝트가 올 3월 대학로에서 공연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중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전 연극임에도 수차례 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했다. 서울 공연 이후 지역 공연장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4월 26일에는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연극 ‘밑바닥에서’는 18명의 배우가 110분 동안 소극장을 채우며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작품이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라는 명제를 증명하듯 배우의 힘이 단연 돋보이는 공연이다. 시공간적 배경을 잘 살려낸 무대와 의상과 연출까지 그 시대의 ‘밑바닥’을 생생하게 표현해낸다.

김수로는 이번 공연에서 프로듀서이자 배우로서 활약한다. 이밖에 연극 ‘밑바닥에서’ 서울 공연을 성공으로 이끈 실력파 군단이 대거 참여한다. 윤경호, 박한근, 채동현, 박채원, 류경환, 문진아, 김혜진 등 총 20명의 배우가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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