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부터 8월 3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연극 ‘사랑별곡’은 2007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마느래꽃동산’을 원작으로 2010년 초연됐다. 작품은 전라도의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거친 사투리는 깊어진 세월과 죽음 앞에서 마주한 미련, 미안함, 용서를 담담하게 표현한다. 다양한 인물의 삶은 한국 특유의 ‘정’과 ‘한’으로 그려진다. 초연은 죽음마저 삶으로 끌어안은 이야기로 당시 관객과 평단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2014년 다시 무대에 오른 작품은 여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지 인터파크 후기란을 통해 알아봤다.
공연 관람, 자기반성의 시간
노년의 ‘순자’는 젊은 시절에 자신을 구하려다 불구가 된 ‘김씨’를 마음에 품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어느 날 ‘김씨’는 ‘순자’를 찾아와 함께 떠나자고 제안한다. ‘순자’는 오랜만의 해후에 반가운 마음도 잠시, 집안일 걱정에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작품 속 ‘순자’는 죽는 순간까지 첫사랑 ‘김씨’를 잊지 못한다. ‘순자’의 남편은 ‘김씨’를 마음에 품고 떠나보내지 못하는 아내가 미워 그녀의 속만 썩인다. 남편 ‘박씨’는 ‘순자’의 죽음 앞에 비로소 용서를 빈다.
연극 ‘사랑별곡’은 ‘순자’와 그녀의 남편 ‘박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잔잔하게 흘러가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인터파크 ID iclicku** 관객은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공연을 봤다. 엄마가 요즘 들어 부쩍 우울해하는 것 같아 공연 나들이에 나섰다. 이순재·고두심 두 배우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공연이었다. 공연 내용 중에 딸이 엄마에게, 아빠에게 하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 대사를 들으면서 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됐다”라며 자기반성을 했다.
인터파크 ID jok01** 관객은 “남편과 함께 연극을 관람했다. 연극은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게 했다. 우리도 그들처럼 3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했다. 그 시간 동안 마음 아팠던 일을 돌아보게 해준 고마운 연극이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믿고 보는 고두심, 이순재...부모님과 함께 보면 좋은 연극
이번 공연은 2010년 초연 무대를 선보였던 구태환 연출이 다시 한 번 진두지휘한다. ‘순자’ 역은 고두심이 맡는다. ‘박씨’ 역은 이순재와 송영창이 연기한다. 이 외에도 서현철, 남문철, 정재성, 김현, 황세원 등이 함께한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에 감탄했다는 반응이다. 인터파크 ID babtong** 관객은 “간만에 공연을 보고, 가슴에서 울렁거림을 느꼈다.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와 짜임새 있는 구성이 좋았다. 관람 연령대는 조금 높았지만 보는 내내 부모님 생각이 나 마음이 먹먹해졌다”라고 전했다.
작품은 노년에 맞이한 죽음을 담고 있다. 부모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평이 눈에 띈다. 인터파크 ID gkswjd** 관객은 “할머니와 함께 연극을 봤습니다. 할머니가 한 시간 반이라는 시간동안 잘 버티고 관람할 수 있을까, 걱정 아닌 걱정을 했습니다. 할머니는 공연 내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공연에 집중했고 엄마는 옆에서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두 분과 함께 공연을 보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연극 ‘사랑별곡’은 5월 2일부터 8월 3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