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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보급된 한국의 전통스포츠 '씨름'

와우스타 이상민

기사입력 : 2016-01-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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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의 전통 스포츠 씨름을 보급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 진행 중이다. 사단법인 아르헨티나 씨름협회(회장 박희수)는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여름 휴양지인 마르 델 쁠라따(Mar del Plata)의 해변가 모래사장에 가설 씨름장을 마련하고 씨름협회가 창설된 이래 처음으로 원정 씨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의 행사는 함께 찬조출연한 사물놀이 누리패가 씨름장을 돌며 한껏 흥을 돋우면서 시작되었는데 대회장소가 해안가인 만큼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예상보다 관중이 많았고, 대회참가를 원하는 선수도 많았지만, 시간관계상 제약된 신청자만 경기에 참여할 수 있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이한 점이라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할 때는 관중들이 경기장 주변으로 빼곡히 둘러서서 다소 번잡하기도 하고 오랜 시간 서 있기도 불편했던 반면, 이곳에선 넓은 모래사장 자체가 경기장이 될 수 있었고, 해변가라는 장점 때문에 서서 구경을 할 필요 없이 씨름장 주변 모래사장에 삼삼오오 모여 일광욕도 하고, 편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누워서 음료수나 간식도 즐기면서 각자 자유롭게 관전하는 등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르 델 쁠라따 원정 씨름대회 시상식(사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미지 확대보기
마르 델 쁠라따 원정 씨름대회 시상식(사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씨름경기를 지켜보는 어린이들(사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씨름경기를 지켜보는 어린이들(사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씨름대회에 참여해 경기를 벌이며 즐기는 피서객들(사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씨름대회에 참여해 경기를 벌이며 즐기는 피서객들(사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날 모두 26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경기 도중 막간을 이용해 어린이들과 여자선수들의 경기, 그리고 무료행운권 추첨이 있었는데 어머니와 딸, 또는 형제들이 출전해 같이 맞붙어 열전을 벌이는 바람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씨름협회가 마련한 무료행운권 추첨에는 주변에서 수영을 즐기던 사람들까지 씨름장에 몰려와 한국산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시종일관 주관해 온 이규화 고문은 “1992년도 협회창설 이래 숙원사업이었던 원정경기를 그동안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려움으로 인해 실행을 못 하고 미루어왔는데 이제야 실행하게 됐다”면서 “이번 대회로 한국의 고유민속 스포츠인 씨름이 드디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고, 한인과 현지인의 결속 및 화합의 장을 마련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르 델 쁠라따 원정 씨름대회의 각 체급 챔피언들과 씨름협회 관계자들(사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미지 확대보기
마르 델 쁠라따 원정 씨름대회의 각 체급 챔피언들과 씨름협회 관계자들(사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박희수 회장은 “이 경기를 위해 어렵게 장소사용 허가와 경비안전 등 관계기관에 로비를 힘써준 현지 거주교민들과 대회준비와 참여를 해준 협회회원 및 선수들, 그리고 찬조자 및 단체장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원정경기에 대한 다소 불안감도 있었으나 성황리에 마치게 돼 감사드리고, 향후 씨름의 발전과 보급 그리고 선수들의 양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으로 씨름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준 분들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석 심판위원은 “씨름하기에 아주 좋은 양질의 모래, 시원한 바닷바람과 더불어 사람들이 경기장 주변에 몰려있지 않아 경기진행이 매우 수월했다”고 말하고, “씨름장을 철거하자마자 많은 어린 아이들이 각자 끈을 허리에 묶고 씨름을 하며 모래 위에서 뒹굴고 즐겁게 노는걸 보면서 소기의 성과를 보는 것 같아 매우 흡족했다”면서 “매년 한 두 번 씩 하던 씨름 대회를 내년부터는 더 폭 넓은 씨름의 확산을 위해 원정대회를 활성화시키자”고 제안했다.

씨름협회는 부에노스아이레스 한인타운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한가위 대잔치와 지난해 한인이민50주년 행사에서도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는데 이번에 처음 시도해본 원정 경기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미흡했던 점들을 보강해 향후 타지방으로의 원정경기도 검토할 예정이다.

(기사출처:http://kofice.or.kr/c30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11986)

와우스타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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