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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 살상로봇 사용…적절성은 의문

김진기 기자

기사입력 : 2016-07-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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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경찰이 경찰 저격범을 사살하는 과정에서 '폭탄 로봇'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는 지난 8일 미국 댈러스에서 5명의 경찰관이 희생된 총격 사건에서 살상 능력을 갖춘 로봇이 사용되면서 미국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댈러스 경찰은 로봇에 폭탄을 설치해 원격 조정 후 용의자를 살해했다. 민간인을 상대로 경찰이 살상용 로봇이 사용한 것은 이 사건이 처음이다. 댈러스 경찰서장은 "용의자인 전 육군 예비역 군인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과 총격전 끝에 원격조작 로봇을 투입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기존 로봇은 카메라와 이동식 팔을 가진 폭발물 처리용으로 제작된 것이지만, 이 사건 때 개조해 폭탄을 연결시켰다.

서장은 "다른 선택은 경찰을 더욱 위태롭게 했을 것"이라며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경찰이 범죄자를 살해할 목적으로 로봇을 이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경찰의 로봇 이용을 정한 명확한 규칙이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건을 통해 "전쟁과 경찰 행위의 경계선이 모호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방 경찰이 살상기능을 가진 로봇을 보유하는 문제된다. 사건이 일어난 댈러스 경찰은 폭발물 처리용 로봇을 3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 상황을 “다른 경찰의 남용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댈러스 사건으로 경찰 등 공권력에 의한 로봇 활용 방식을 둘러싼 논의가 촉발될 전망"이라며 "인공 지능 (AI)을 포함해 미국인의 생활에 녹아들기 시작한 새로운 기술이 산업계에 그치지 않고 정치와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취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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