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기, 쵸비 영상에는 고양이 목욕, 그루밍 하는 모습, 장난치는 장면 등 일상적인 모습이 담겼다. 동영상 첫 부분에는 여집사가 직접 창작한 두 고양이의 애니메이션이 등장한다. 영상 끝 부분에는 다음 동영상을 예고하는 짧은 컷이 연출된다. 귀여운 장면이 찍히면 편집해 반복동작 컷을 보여준다. 예쁜 장면을 찍기 위해 억지로 고양이를 자극하거나 만지지 않는다. 반려묘를 배려하는 모습에 영상을 보는 사람의 마음도 편안해진다.
간단한 형식의 꼬부기, 쵸비 영상은 약 1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동영상은 약 83만 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구독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도 진행한다. 꼬부기와 쵸비를 좋아하는 애청자가 만든 인스타그램 팬페이지도 등장했다. 유투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반려동물이 '1인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꼬부기, 쵸비 채널 외에도 듬아네 햄스터, 섭이는 못말려의 리치, 수리노을 고양이 가족 등 다수의 반려동물 채널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한국 사회는 개인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혼인율과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홀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인구도 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약 1,000만 명에 이른다.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가 소셜미디어 상에서 인기인 것은 한국 사회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의 반증이다.
인기 반려동물 콘텐츠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다.
인기 동영상 페이지에는 반려동물 전용 용품 리뷰, 반려동물 전용 공간 방문기, 사료 성분이 가장 좋은 브랜드 추천, 행동 교정에 관한 조언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필요한 각종 정보가 넘친다. 같은 반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인기 반려동물 콘텐츠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자연히 반려동물 관련 기업들의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 인기는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일어난다.
일종의 '대리만족'이다. 털 알레르기가 있거나 환경적 제약으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스낵컬처 형태의 반려동물 콘텐츠가 큰 위로가 된다.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의 인기는 반려동물 관련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심리적 위안을 얻으려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꾸준할 전망이다. 반려동물이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BJ로 등극할 날이 머지않아 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