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은 학교폭력 현장을 현실적으로 묘사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무자비하게 괴롭힌다. 그들은 피해 학생의 옷을 갈취하거나 고의로 괴롭힌다. 교실에선 ‘왕따’인 학생을 공으로 일부러 맞추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그에게 소리를 지르고 때린다. 영상 속 ‘나’는 가까이서 피해 학생이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끝까지 어떠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영상의 마지막엔 자리를 바꾼 상황이 연출된다. 학생들은 피해 학생과 옆자리에 앉길 꺼린다. 그들은 마치 피해 학생과 같이 앉으면 부정이라도 타는 듯 그를 회피하고 그가 가까이 오면 짜증을 낸다. 피해 학생은 빈자리를 찾아 교실을 헤맨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옆자리에 앉아도 돼?”
피해 학생이 용기 있게 뱉은 이 한마디는 영상의 제목이기도 하다. 영상은 이 말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열린 결말이다. 영상 속 내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VR 영상을 끝까지 본 사람이라면 옆자리를 내주길 바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