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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하노버大, '고통 느끼는 로봇' 개발 중

송광범 기자

기사입력 : 2017-01-1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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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로봇(I-Robot)'중 한장면, 감정을 가진 로봇 '써니'가 주인공에게 윙크를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아이로봇(I-Robot)'중 한장면, 감정을 가진 로봇 '써니'가 주인공에게 윙크를 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Who am i)” 영화 ‘아이로봇’에서 어린아이 수준의 감정을 갖게 된 로봇 ‘써니’가 뱉은 말이다. ‘써니’는 인간처럼 꿈을 꾸며 상상을 하기도, 자아 성찰을 하며 고통받기도 한다. 로봇이 인간의 감각과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독일에선 한 연구진들이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독일 라이프니츠 하노버 대학(Leibniz Hannover University)의 연구진들이 AI 로봇에게 고통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로봇이 고통을 알면 위험한 상황을 예측해 인간을 보호할 것으로 생각한다. 영화 ‘아이로봇’ 속 로봇 제 1 법칙 ‘로봇은 인간을 다치게 해선 안 되며, 인간이 다치도록 방관해서도 안 된다.’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들의 로봇은 고통을 실제로 느끼진 못한다. 단지 인간이 통증을 느끼는 메커니즘을 로봇에 입혔을 뿐이다. 이 로봇은 인간의 촉각, 피부조직, 신경 모델을 참고해 외부의 타격에 따라 얼마나 고통을 느껴야 하는지 분석하고 학습한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연구진인 요하네스 쿤(Johannes Kuehn)는 “로봇에 내장된 시스템은 인간이 고통을 느낄 때 신경 세포가 자극을 주는 같은 방식처럼 로봇에 반복해서 경고를 보낸다. 또 이 시스템은 자극의 정도도 구별할 수 있어, 로봇이 적절한 반응을 보이도록 제어한다.”며 로봇이 고통을 느끼는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감각 인지 로봇'을 반기진 않는다. 최근 유럽의회 법무위원회(EU Legal Affairs Committee)가 발표한 ‘로봇 법적 지위 보고서’는 ‘감정 제어’ 등 안전한 로봇 개발을 위한 지침이 언급돼있다. 이 보고서엔 "로봇이 사람과 대화 할 시, 자신이 로봇임을 인지해야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다.

특히 보고서 작성한 EU 의회 조사위원 메디 델보(Mady Delvaux)는 “사람이 로봇에게 감정적으로 의존해서도 안 되고, 로봇이 사람을 사랑하거나 슬픔을 느끼게 해서도 안 된다”며 로봇이 감정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송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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