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백하늘 인턴기자] 시리즈를 정주행하다 보면 ‘세상에 저런 사람이 어디 있겠어’ 싶다가도 묘하게 주변 사람들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들이 있다. 내 직장동료, 친구 혹은 가족을 보듯 익숙하기에 더욱 정감 가는 캐릭터들을 소개한다. 색다른 반전 매력을 가진 이들을 넷플릭스에서 만나 보자.
디저트를 진정 즐길 줄 아는 자타공인 디저트 홀릭 '칸타로'. 빙수, 파르페, 안미쓰, 핫케이크 등 칸타로가 먹고 싶은 디저트는 무궁무진하다. 외근 중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 이직한 만큼, 빡센 일정의 외근도 보상으로 즐길 디저트 앞에선 잠시 스쳐 가는 일정일 뿐이다. 덕분에 그는 이직하자마자 바로 영업왕으로 거듭난다.
뛰어난 성과로 두각을 나타낸 그가 경계하는 것이 있다. 자신의 디저트 사랑을 호시탐탐 파헤치려는 팀원들과 어머니의 의심 어린 눈초리다. 주위 사람들에겐 한없이 차갑지만, 디저트 앞에선 무장해제돼 진정 즐기는 자의 미학을 느끼게 하는 칸타로. 그는 마치 조용히 거실로 나와 냉장고 속 아이스크림을 노리는 여느 집 오빠들을 연상케 한다.
미치광이 살인마들의 활약으로 수사 방법 자체를 고민하는 주인공 홀트. 그는 클럽에도 칼정장을 입고 갈 만큼 고지식하고 때론 어리숙해 보인다.
홀트의 진가는 남다른 관찰력과 명석한 두뇌가 만날 때 비로소 빛난다. 그가 구상한 수사방법은 악명 높은 범죄자들을 직접 만나, 여러 차례 인터뷰를 진행하며 성장배경, 자극요소와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다. 모든 대화를 녹음하고, 팀원들과 함께 정리하며 놓친 부분이 없었는지 되짚어 본다. 이후, 새로운 표현들을 하나씩 정립해가며 프로파일링의 뼈대를 갖춘다.
송로 버섯을 따기 위해선 돼지와 함께 진흙탕을 뒹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홀트. 살인자의 진술을 얻기 위해 살인자와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대범한 그의 방식은 온종일 일만 생각하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돌진할 줄 아는 불도저와 같다.
바로 앞에 앉아있음에도 자신에게 문자를 하는 친구가 싫어 본인의 핸드폰을 망가트리거나, 남자친구의 아빠에게 자신이 여자친구가 아니라 레즈비언일 수도 있다는 헛소리도 서슴지 않는 별난 앨리사.
그녀는 시종일관 비관적인 언행을 일삼아 때론 예측 불가능한 성격 파탄자 같기도 하다. 하지만 다툼 뒤에 먼저 사과할 줄도 아는 그녀는 마치 어디에나 꼭 한 명씩은 있는 자존심 센 친구 같다. 가까이 두기엔 괴롭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친구로 남아있는 건 결국 일말의 사랑스러움을 느껴서가 아닐까.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격변의 사춘기인 앨리사와 제임스가 사랑에 눈을 뜨며 스스로의 소중함을 함께 찾아가는 내용이다. 로드무비 스타일의 이 작품은 공개 이후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