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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아트센터, '공존하는 지구 사용법' 전한다

이민우 기자

기사입력 : 2019-07-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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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민, '버섯의 건축',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스틸컷, 15분 05초, 2018 /사진=백남준 아트센터이미지 확대보기
박선민, '버섯의 건축',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스틸컷, 15분 05초, 2018 /사진=백남준 아트센터
[더파워=이민우 기자] 백남준아트센터가 특별전 '생태감각'를 통해 자연 그리고 지구와 공존할 수 있는 지구 사용법을 전한다.

생태감각 전시는 "편향된 감각을 가진 최상위 포식자 인간에게 지구 미래를 맡겨두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인간이 자신을 포함한 지구 생명체 생존을 위해 가져야 할 생태학적 전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인간은 종족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라도 땅 아래 묻어 버리는 지구 사용법을 반복하고 있다. 쓰레기 산과 플라스틱, 방사능으로 오염된 바다 그리고 사막화된 땅은 우리의 불편한 자연이자 일상으로 고정됐다.

참여 작가들은 이런 안타까운 지구 시스템을 구성해버린 인간의 과도한 지위에 의문을 제기한다. 대신 쟈연과 지구 그리고 인간 외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들과 관계에서 인간의 생태적 지위를 새롭게 부여하고자 한다.
아네이스 톤데, '카본블랙-페어셀라이트하우스', 카본 잉크로 인쇄, 100x150cm, 2016-2018 /사진=백남준 아트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네이스 톤데, '카본블랙-페어셀라이트하우스', 카본 잉크로 인쇄, 100x150cm, 2016-2018 /사진=백남준 아트센터
이는 '생태적 리터러시'로, 전시 속 작품들은 인류에게 분절화된 사회 속 정보 전달과 기술 축적에만 골몰하는 행태를 벗어던질 것을 제안한다. 식물과 곤충, 숲속 버섯과 미생물, 바닷속 생물과 광물에 이르는 무수한 지구 속 생명·비 생명 존재가 등장해, 인류에게서 반드시 소생되어야 할 지구 환경과 공존하는 '생태적 감수성'의 존재를 역설한다.

백남준 아트센터 관계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어느 철학자의 선언처럼, 전시 관람객들이 소통 에너지를 느끼며 파국과 종말의 길모퉁이를 돌아 지구의 새로운 존재자들과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민우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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