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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SK케미칼·이마트 등 가해기업 조정위 연장 거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2-05-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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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 공동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 공동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가 활동 기간을 또다시 연장하자 피해자 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빅팀스'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SK 본사가 있는 서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정위와 가해 기업이 피해자 의견을 묵살하고 합의를 종용하기 위해 조정위를 연장하는 것은 폭력행위"라고 주장했다.

조정위는 지난 3월 9개 기업이 피해자 7천여 명에게 최대 9천240억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최종 조정안을 내놨으나, 가장 많은 돈을 분담해야 하는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이 이 조정안을 거부해 합의가 무산됐다.

조정위 활동 기한은 두 차례 연장돼 지난달 30일까지였지만, 옥시와 애경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기업(SK케미칼·SK이노베이션·GS리테일·이마트·홈플러스·롯데쇼핑·LG생활건강)의 요청 등으로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피해자단체는 기존 조정위를 단순 연장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참사의 책임이 가장 큰 기업 SK와 국가의 책임 소재를 명백히 밝히는 방식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시행령으로 국가책임 손해배상을 고시하지 않는다면 조정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은 지난 2020년 피해자 범위를 넓히는 내용으로 한 차례 개정이 이뤄진 뒤 별다른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일 또 한 명의 피해자가 숨지면서 사망자가 1,77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피해자와 유족들은 여러 단체를 하나로 모아 정부와 조정위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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