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6일 만난 이재용 부회장과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이사장
[더파워 이경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저개발 국가를 위해 개발한 신개념 화장실 사업 결과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게이츠재단과 협력해온 'RT(Reinvent the Toilet·재발명 화장실) 프로젝트'를 끝내고 25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종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한 게이츠 이사장을 만나 RT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RT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 국가를 위해 2011년부터 시작한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다.
빌 게이츠가 이사장인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에 따르면, 1775년 수세식 화장실이 발명됐지만, 여전히 세계 인구 절반 가까운 35억 명은 비위생적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9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야외에서 대소변을 해결하고, 수질 오염으로 해마다 5세 이하 어린이 36만 명 이상이 설사병 등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게이츠재단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적 연구 기관과 대학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화장실 재창조 프로젝트'(RT·Reinvent Toilet)에 착수했다. 그 결과 사회공동체용 대형 화장실을 만드는 데 성공해 사용자 시험을 진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하지만 가정에서 쓸 수 있는 RT는 기술적 문제 등으로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게이츠재단은 2018년 삼성에 손을 내밀었다. 보고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에 기술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이후에도 빌 게이츠와 이메일, 전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진행 경과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이 수천만 달러의 과제 수행 비용 지원을 제안했지만 정중히 거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