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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에 다시 달려가는 세계 경기…선행지수 회복세 더 뚜렷해졌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2-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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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견인, 중국은 위축…성장 재가속에 연준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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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글로벌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OECD G20 경기선행지수가 2026년 1월 들어 전월보다 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회복 모멘텀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은 9일 보고서에서 미국과 인도를 축으로 한 선진·신흥국의 동반 회복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및 재정정책 확대가 경기선행지수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월 OECD G20 경기선행지수(CLI)는 100.60포인트로, 2025년 12월(100.48포인트)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월(100.11포인트)과 비교해도 약 0.49% 상승한 수준으로, 2024년 말부터 이어진 완만한 회복 흐름이 2025년을 거쳐 2026년 초 들어 소폭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수 상승을 이끈 국가는 미국(100.55포인트)과 인도(102.11포인트)로, 내수와 인구 규모가 큰 국가들이 글로벌 경기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유로존(101.46포인트)은 제조업 부진과 에너지 비용 부담이 상존하고, 중국(98.80포인트)은 위축 국면 신호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성장 모멘텀 강화가 눈에 띈다. 미국의 1월 경기선행지수는 100.55포인트로 전월 100.42포인트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망 확충, 반도체와 첨단 제조시설 등에 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실물 경기 둔화를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 ISM 제조업지수가 52.6포인트로 다시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도 이러한 투자 확대가 실제 신규 주문과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했다.

인프라법(IIJA), 반도체법(CHIPS Act),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따른 재정 집행이 본격화하면서 건설·제조업 수주잔고가 늘고, 민간 소비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정부 지출이 총수요를 떠받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다만 견조한 성장세는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 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로 빠르게 수렴하지 못하고 2% 중·후반 수준에서 고착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성장 재가속이 단기 과열로 이어질 경우 2026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훨씬 완만해지거나,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OECD가 미국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경고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글로벌 투자심리 지표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흐름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1월 경기확산지수(DI)는 94.4를 기록해 기준선 50을 크게 웃돌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를 두고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에서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센틱스 2월 글로벌 심리지수도 15.7로 전월(13.6)보다 개선되며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아시아에서는 기술주 호황을 중심으로, 유럽에서는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의 심리 회복은 정책 피로감, 무역 갈등 우려,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탓에 상대적으로 더디다고 분석했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와 재정정책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경제의 재가속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시장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자산배분에서는 성장 모멘텀을 누리되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통화정책 경로를 동시에 감안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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