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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 “적당한 내일은 없다”…전면 체질 개선 선언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2-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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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환 대표
[더파워 이설아 기자] CJ제일제당이 4년째 성장 정체와 순이익 적자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뒤 전사적 체질 개선에 착수한다.

CJ제일제당은 10일 윤석환 대표가 전 임직원에게 보낸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CEO 메시지를 통해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 상황”이라며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으로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석환 대표는 전날 부진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취임 4개월 만에 강도 높은 자성과 쇄신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결국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이는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와 조직에 대한 ‘생존의 경고’”라고 진단했다. 이어 “작은 변화로는 이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 세 가지 축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사업구조 측면에서는 ‘포트폴리오 확대’ 명분 아래 수익성이 불투명한 사업을 끌어안아 온 관행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들까지 안고 있었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은 단호하게 정리하고, 승산이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푸드 해외 신영토 확장을 위한 글로벌전략제품(GSP)과 현금 창출력이 높은 사업에는 투자를 강화해 선택과 집중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재무 측면에선 현금 흐름(Cash Flow)을 가로막는 모든 요소를 들어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윤 대표는 “현금 흐름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며 관행적으로 집행돼 온 예산, ‘남들도 하니까’ 식으로 이뤄진 마케팅 비용, 실효성이 떨어지는 연구개발(R&D) 투자까지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비핵심 자산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유동화를 통해 성장 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조직문화 혁신도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좋은 CEO’가 되기보다 회사를 살리는 ‘이기는 CEO’가 되겠다”며 “느슨한 문화를 뿌리 뽑고, 오직 생존과 본질에 집중하며 결과와 책임으로 말하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우리에게 선택권은 없다”며 “지금의 불편함이 미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이번 변화는 결코 선언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각 사업과 조직별로 구체적인 변화와 혁신 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며 “사업구조·재무·조직문화를 아우르는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 회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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