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책’ 주제로 도시와 세대 잇는 대한민국 대표 독서문화축제 자리매김
전국 책 읽는 도시와 미래세대 함께 참여… 시민 주도형 책 축제로 호평
[더파워 이강율 기자] 전주시가 개최한 ‘제9회 전주독서대전’이 4만 5천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독서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주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한벽문화관 일원에서 열린 제9회 전주독서대전에 연인원 4만5,600여 명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독서대전은 ‘달려라 책’을 주제로 시민과 작가, 출판사, 지역 서점, 독서동아리, 문화예술단체 등 6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총 73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꾸며져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독서대전은 기획 단계부터 운영까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시민 주도형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시민들은 자원봉사와 프로그램 기획, 독서체험 운영 등 축제 전반에 적극 참여하며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축제의 주체로 활약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자신의 인생책을 다른 사람과 교환하는 ‘인생책 선물 책방’, 독서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시민 선곡 플레이리스트’, 올해 출간의 기쁨을 나누는 ‘시민 작가 출판기념회’,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청년, 북(Book)먹으로 만나다’, 시민 참여형 독서체험 부스 등이 운영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시민 주도 프로그램의 성과로 올해 전주 시민 참여율은 전체 방문객의 73%를 차지해 지난해 61%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독서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수치로도 확인된 셈이다.
전국 책 읽는 도시들과의 교류도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는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회원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독서문화 확산과 도시 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단체장과 실무진은 전주에서 워크숍과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전주의 독서 정책과 문화를 공유했다.
또 화성시 작은도서관 관계자 70여 명도 전주를 찾아 우수 도서관 정책과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책의 도시 전주’의 브랜드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미래세대의 참여 확대 역시 이번 독서대전의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행사 기간 동안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공연과 작가 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전주솔내고등학교는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과 연계해 학생 150여 명이 독서대전에 참여했으며, 전주시 도서관 정책과 연계한 독서 인문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독서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13개 서점과 출판사가 참여한 북마켓에서는 초청 작가 강연과 사인회, 북큐레이션 프로그램이 운영돼 시민들의 독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다양한 굿즈와 체험 콘텐츠도 마련돼 책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운영됐다.
북마켓에 참여한 한 출판 관계자는 “전국 여러 책 축제에 참여했지만 전주독서대전만큼 시민들의 독서 열기가 높은 곳은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김인택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이번 독서대전은 시민과 전국 책 읽는 도시, 그리고 미래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책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전주가 지역 독서생태계를 선도하고 시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대한민국 대표 책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율 더파워 기자 adamleeky@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