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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26기·영국 14기 추진…삼성물산, 유럽 SMR ‘플릿’ 개발 합류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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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삼성물산 김정욱 부사장, SGE 라파우 카스프루프 CEO, GE 버노바 스콧스트래직 CEO, 히타치 야스히로 다케우치 부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삼성물산 김정욱 부사장, SGE 라파우 카스프루프 CEO, GE 버노바 스콧스트래직 CEO, 히타치 야스히로 다케우치 부사장.
[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물산이 GE버노바, 히타치, 신토스그린에너지(SGE)와 손잡고 300MW급 소형모듈원전(SMR) ‘BWRX-300’을 유럽 여러 지역에 반복 배치하는 ‘플릿’ 사업 개발에 나선다. 폴란드에서 26기, 영국에서 14기 규모의 BWRX-300 사업을 추진 중인 SGE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결합하는 구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틀란틱 카운슬 원자력 에너지 정책 써밋에서 GE버노바, 히타치, SGE와 BWRX-300 시장 개발과 상업적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원전 한 기씩 개별 개발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여러 국가에 표준화된 BWRX-300을 반복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4개사는 배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조기 상업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역할도 각사의 강점에 맞춰 나뉜다. GE버노바와 히타치의 합작법인인 GE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VH)는 BWRX-300의 설계와 기술을 공급하고, 히타치는 원자력 기술과 산업 역량을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주요 원전과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EPC 역량을 맡는다. SGE는 유럽 지역 BWRX-300 사업 개발을 주도하며 플릿 확대를 추진한다.

BWRX-300은 300MW급 소형모듈원전으로, 사업용 비등수형 원자로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를 단순화·표준화한 모델이다. 현재 캐나다에서 최초 호기가 건설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구체적인 사업이 진행 중이다. SGE는 폴란드에서 BWRX-300 26기에 대한 원칙결정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첫 14기를 수용할 수 있는 3개 부지를 중점 개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3개 다수호기 부지에 총 14기, 4.2GW 규모의 플릿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 영국 국영 원자력기관 GBE-N이 주관하는 예비 규제평가 심층검토 단계에 들어가 있다.

4개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폴란드를 비롯한 중동부 유럽과 영국 전역에서 추가 사업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BWRX-300 기술 협력을 실제 유럽 다수호기 사업 개발로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김정욱 삼성물산 해외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물산은 GVH와 BWRX-300 배치를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최근 스웨덴 스투드스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GE버노바, 히타치, SGE와 함께 유럽 SMR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스콧 스트래직 GE버노바 CEO는 "유럽이 필요로 하는 규모의 원전을 보급하려면 강력한 협력과 반복 가능한 실행력, 플릿을 지원할 공급망이 필요하다"며 "여러 시장에서 BWRX-300 배치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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