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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 때 36.4%가 술 경험…고3 되자 68.4%로 뛰었다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9-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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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현재음주율 2023년 9.0%→2025년 6.1%로 감소
음주 여학생 중 위험음주율은 같은 기간 50.1%→52.0% 상승
여중생 위험음주율 44.8%…남중생 23.4%의 약 1.9배
초6 음주 경험 36.4%→고3 68.4%…소병훈 "맞춤형 예방체계 필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미지 확대보기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파워 이우영 기자] 술을 마시는 여학생 자체는 줄고 있지만, 실제 음주를 하는 여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은 '위험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 중학생의 위험음주율은 남자 중학생의 약 1.9배에 달해 단순한 청소년 음주율 감소와 별개로 고위험 음주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2025년 현재 음주자 중 위험음주율은 남학생 42.1%, 여학생 52.0%로 집계됐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9.9%p 높았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조사에서도 같은 수치가 확인된다.

'현재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비율을 뜻한다. 현재 음주자 중 위험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 이상인 비율로, 기준은 남학생 소주 5잔 이상, 여학생 소주 3잔 이상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전체 음주율과 위험음주율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여학생 현재음주율은 2023년 9.0%에서 2024년 7.5%, 2025년 6.1%로 3년 연속 하락했다. 반면 술을 마시는 여학생 가운데 위험음주를 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50.1%에서 50.2%, 52.0%로 상승했다.

성별 격차도 벌어졌다. 2016년 현재 음주자 중 위험음주율은 남학생 49.1%, 여학생 52.3%로 차이가 3.2%p였지만 2025년에는 9.9%p까지 확대됐다.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여학생의 위험음주율이 남학생보다 높았고, 2025년 격차가 가장 컸다.

특히 중학생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2025년 술을 마시는 여자 중학생의 위험음주율은 44.8%로 남자 중학생 23.4%보다 21.4%p 높았다. 여자 중학생의 현재음주율은 2023년 5.1%에서 지난해 4.1%, 올해 3.4%로 낮아졌지만, 음주자 중 위험음주율은 지난해 38.5%에서 올해 44.8%로 6.3%p 뛰었다.

고등학생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2025년 현재 음주자 중 위험음주율은 남자 고등학생 48.3%, 여자 고등학생 54.9%로 여학생이 6.6%p 높았다.

술을 처음 접하는 시기도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2019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 5051명을 대상으로 구축해 추적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에서는 한두 모금 이상을 기준으로 한 평생음주경험률이 초등학교 6학년 때 36.4%였다. 같은 패널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된 2025년에는 68.4%로 7년 사이 32.0%p 상승했다.

과거 조사에서는 청소년의 주류 접근성과 예방교육 문제도 나타났다. 2021년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술 구매를 시도한 학생 가운데 실제 구매에 성공한 비율은 71.3%였고, 음주 예방교육 경험률은 2018년 42.0%에서 2021년 33.0%로 낮아졌다.

소병훈 의원은 "청소년 음주율이 낮아지는 흐름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술을 마시는 학생 가운데 위험음주가 어느 정도인지 함께 살펴야 한다"며 "성별과 학교급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성장단계와 음주행태에 맞는 예방교육과 상담·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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