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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9월 소비자물가 2.9%↑…경유 20%·휘발유 11.8% 상승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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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0.3% 상승…8월 3.1%에서 상승폭 0.2%포인트 축소
생활물가 2.5%·근원물가 2.8%…신선식품은 전년보다 3.3% 하락
석유류 14.8%·교통 7.7% 상승…경유 20%·휘발유 11.8% 올라
채소류는 전월보다 14.2% 급등…파프리카 79.6%·호박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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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왔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하고 서비스 물가 상승폭이 둔화한 영향이 컸지만, 석유류 가격이 15% 가까이 뛰면서 공업제품과 교통 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는 2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0.43으로 전월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 3.1%에서 0.2%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과 2월 각각 2.0%에서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까지 높아졌다. 이후 7월 2.8%로 내려갔다가 8월 3.1%로 반등한 뒤 9월 다시 2.9%로 낮아졌다.

올해 1~9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집계됐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상승폭이 둔화했다. 9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 상승해 8월 3.2%보다 상승폭이 0.7%포인트 줄었다.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은 전년보다 1.6%, 식품 이외 품목은 3.1% 각각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생활물가지수는 0.7%, 식품은 0.9%, 식품 이외는 0.6% 상승했다.

근원물가도 전월보다 상승세가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8월 3.4%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 가격은 전년보다 3.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0.3% 하락했지만 공업제품이 4.2%, 전기·가스·수도가 0.4% 올랐다.

특히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8%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를 0.56%포인트 끌어올렸다.

품목별로는 경유가 전년보다 20.0%, 휘발유가 11.8%, 등유가 19.5% 올랐다. 컴퓨터도 27.4%, 휴대전화기는 8.3%, 빵은 5.7%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출목적별 교통 물가도 전년보다 7.7% 뛰었다. 12개 지출목적별 품목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오락·문화는 전년 동월보다 5.8%, 기타 상품·서비스는 4.1%,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3.0% 상승했다. 음식·숙박과 의류·신발은 각각 2.8%, 통신은 2.0%, 주택·수도·전기·연료는 1.9% 올랐다.

교통 물가와 함께 국제항공료도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항공료는 전년보다 22.5% 상승했고 해외단체여행비는 19.3%, 보험서비스료는 13.4% 올랐다.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5% 상승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4.3% 올라 전체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3.5%를 기록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0.3% 하락했다. 농산물이 4.0% 떨어진 반면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4.5% 각각 상승했다.

과일 가격 하락세가 농산물 물가를 끌어내렸다. 사과는 전년보다 9.2%, 복숭아는 14.7%, 포도는 10.3% 하락했다. 배추도 15.2%, 찹쌀은 10.7%, 시금치는 12.0% 떨어졌다.

반면 국산 쇠고기는 전년보다 6.6%, 수입 쇠고기는 7.2%, 돼지고기는 1.9% 상승했다. 고등어는 8.6%, 갈치는 12.9%, 쌀은 2.3% 올랐다.

전년 기준으로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됐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9월 채소류 가격은 전월보다 14.2% 상승했다. 신선채소지수 역시 한 달 새 14.3% 뛰었다.

품목별로는 파프리카가 전월보다 79.6%, 호박은 75.4%, 토마토는 47.9% 상승했다. 배추도 19.1%, 버섯은 16.8% 올랐다.

반면 사과는 전월보다 7.6%, 배는 19.0%, 포도는 11.3% 하락했다.

신선식품 전체로 보면 전월보다 2.7%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전년보다 5.0% 상승한 반면 신선채소는 0.1%, 신선과실은 11.1% 각각 떨어졌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보다 5.5% 상승했다. 전기료가 한 달 새 12.4% 오른 영향이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한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0.4%에 그쳤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7%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했다.

집세는 전년보다 1.3% 상승했다. 전세가 1.3%, 월세가 1.4% 각각 올랐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1.5%, 개인서비스는 3.5%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가장 높았다. 충북과 전북은 각각 3.2%, 경기와 경북은 3.0% 상승했다.

대전과 울산, 경남은 전국 평균과 같은 2.9%였고 세종과 충남은 2.8%였다. 서울과 전남광주통합, 부산, 제주는 2.7%, 대구와 인천은 2.6%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울산과 강원이 각각 0.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부산과 인천, 대전, 전북은 0.4%씩 상승했고 서울과 대구, 경기 등은 0.3% 올랐다.

9월 물가는 전체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지만 석유류와 교통, 일부 개인서비스 가격은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농산물과 신선과실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폭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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