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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억2500만원 전액 삭감된 '청년 AI 사다리'…고광민 "다시 검토해야"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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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고광민 위원장(국민의힘·서초3)이미지 확대보기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고광민 위원장(국민의힘·서초3)
[더파워 이경호 기자] 서울 청년에게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계정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려던 56억2500만원 규모의 '청년 AI 사다리 지원' 사업이 무산된 가운데 관련 예산과 정책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울시의회에서 나왔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고광민 위원장(국민의힘·서초3)은 2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끊어진 AI 사다리, 청년위기 : 긴급진단과 해법마련 토론회'에 참석해 청년층의 AI 접근성과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년 AI 사다리 지원은 서울에 거주하는 19~29세 청년에게 생성형 AI 이용계정과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제적 여건에 따른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청년들의 AI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될 예정이었지만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추가경정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 56억25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고 위원장은 이 과정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청년 AI 지원 정책을 다시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생성형 AI 이용 비용 자체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AI를 사용하는 데 있어 비용은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벽"이라며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처럼 경제적으로 여유롭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매년 생성형 AI 구독료를 부담하게 하는 것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비와 영상·음악 콘텐츠 등 각종 구독서비스가 일상화된 상황을 언급하며 AI 이용료가 추가될 경우 청년층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청년들에게 AI 이용료가 얼마나 큰 고민이 될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변화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어려움, AI 활용 역량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경제적 여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AI 접근성과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공공의 역할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봉강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박정욱·이정욱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김민기 카이스트 AI대학 교수, 이기헌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이도희 서울시의원, 이동현 청년정책네트워크 AI 정책 제안자, 정주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선임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 활용 기회를 단순 이용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실습, 업무 경험까지 연결할 수 있는 공공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경제적 배경과 관계없이 청년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고 위원장은 서울시 청년정책을 총괄하는 미래청년기획관이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관인 만큼 청년 AI 정책을 포함한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예산 지원과 정책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청년들이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과 정책을 반드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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