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M-STOCK'을 'MAPS'로 바꾸고 시세 확인과 주문 중심이던 앱을 AI·디지털자산·포트폴리오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투자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향후에는 AI가 시장 변화를 감지해 투자 행동까지 제안하는 'Agentic WM' 체계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M-STOCK의 명칭을 'MAPS'로 변경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이용자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업데이트만 하면 MAPS를 이용할 수 있다.
MAPS는 'Mirae Asset Portfolio Service'의 약자다. 고객이 자산 현황을 확인하고 투자 방향을 점검한 뒤 실제 투자 판단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설계됐다. 지난 6월 홍콩 법인에 먼저 적용된 데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이름에는 미래에셋증권의 초기 자산관리 방식을 다시 꺼내 들었다. 출범 초기 고객의 투자 목적과 위험 성향에 맞춰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관리를 지원하던 전문가를 'MAPS'라고 불렀는데, 이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온 것이다.
첫 화면부터 바꿨다. 홈 화면은 '발견'과 '내 투자'를 중심으로 구성해 시장 흐름과 주요 지수, 주도주, 상장지수펀드(ETF), 금융상품 등을 탐색하면서 자신의 보유 자산과 포트폴리오 상태도 함께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AI 활용도 확대했다. 새롭게 추가된 '마켓Now'는 장중 흐름을 2시간 간격으로 한 문장으로 요약해 제공한다. 기존 'AI 이슈체크', 'AI 사업요약', 'AI 투자브리프'에 실시간 시황 요약 기능을 더한 셈이다.
디지털자산 메뉴도 신설했다. 시장 정보와 시세를 보여주는 '마켓'과 블록체인 기술, 미래 금융산업, 전문 리서치 등을 제공하는 '인사이트'로 구성해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투자 정보의 범위도 상장주식 밖으로 넓혔다.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NPM) 등 미국 비상장 주식 시세 정보를 제공해 글로벌 혁신기업 관련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상담·업무 AI 에이전트와 자동주문 AI 에이전트, 포트폴리오 진단·분석 기능 등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와 웰스테크, 랩(Wrap), MP구독, 주식모으기 등 기존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한곳으로 모은다.
중장기 목표는 'Agentic WM'이다. 기존 AI가 정보 요약이나 투자 대안을 제시하는 수준이었다면, Agentic WM은 고객의 투자 목표와 제약 조건을 바탕으로 AI가 시장 변화를 스스로 감지하고 필요한 투자 행동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최종 투자 판단과 실행 권한은 고객에게 두면서 AI 에이전트와 전문 어드바이저가 함께 자산을 관리하는 구조다.
증권업계의 MTS 경쟁도 AI와 통합 자산관리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신규 플랫폼 '모음(MOUM)'을 출시해 해외 투자 커뮤니티와 연계했고, 하나증권 역시 AI가 미국 증시와 종목 등락 배경을 분석하는 '하나증권V'를 선보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MAPS는 미래에셋이 오랜 기간 이어온 '고객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라는 원칙을 AI 시대의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하는 출발점"이라며 "AI Everywhere와 Agentic WM을 단계적으로 구현하고 전통 금융자산부터 디지털자산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