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NH농협은행이 미국 천연가스 금융사업의 영역을 LNG 수출터미널에서 파이프라인으로 넓힌다. 총 34억달러 규모의 미국 천연가스 운송 인프라 사업에 6000만달러를 투입하며 미드스트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NH농협은행은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서 아과 둘세와 케이티를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사업에 참여해 총 6000만달러, 원화 약 81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598마일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규모는 약 34억달러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해 증가하는 천연가스 수요에 대응할 운송 인프라를 구축한다.
농협은행은 이번 거래를 기존 LNG 수출터미널 중심 프로젝트금융(PF)에서 가스 운송 인프라인 미드스트림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계기로 삼는다. 천연가스 생산 이후 운송과 저장 등을 담당하는 인프라 영역까지 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이다.
거래 과정에서는 글로벌 금융기관 MUFG와 협업했다. 농협은행은 해외 금융기관과의 공동 거래 경험을 축적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인프라 금융사업 참여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본부와 현지 조직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본부 IB사업부가 미국 인프라 사업 확대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뉴욕지점 IB데스크가 사업 발굴부터 거래 추진과 약정까지 전 과정을 담당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거래를 시작으로 미국 인프라 금융시장에서 후속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단순 대출 참여를 넘어 향후 금융주선 역할까지 수행하며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금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축적된 사업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 등 글로벌 프로젝트금융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