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증언 토대로 폭언·과도한 업무 등 관련 의혹 제기
병원, 외부 전문가 참여 위원회 구성 추진 입장 밝혀
노조 "노사·외부 전문가 포함 조사위 꾸려 진상규명해야"
정부에 특별근로감독·인력기준 및 교대근무 개선도 요구
[더파워 이설아 기자] 은평성모병원 소속 간호사가 숨진 것과 관련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직장 내 괴롭힘과 과도한 업무 등 노동환경 전반에 대한 진상조사와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고 나섰다. 병원 측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은평성모병원 조합원 사망과 관련해 노사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신속히 구성하고 객관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동료들의 증언을 근거로 고인이 근무 과정에서 지속적인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정황과 과도한 업무량, 장시간 노동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내용이 실제 사망 원인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조사 등을 통해 확인돼야 하는 사안이다.
병원 측은 지난 13일 이번 사망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내부 입장문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병원 측에 공정한 조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는 한편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에 대한 분리조치와 증언자 보호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사 과정과 별개로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를 향해서는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병원 내 조직문화와 노동환경을 점검하고 과도한 업무와 장시간 노동, 교대근무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보건의료 노동자의 반복적인 사망을 막기 위해 인력 확충과 보건의료 인력 기준 마련, 교대근무 개선, 신규 간호사 교육제도 정비 등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더 이상 보건의료 노동자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직문화와 노동조건 개선 등 의료 현장의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조직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