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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주서 60대 부부 잔혹 살해…금품 노린 50대 피의자 구속 송치

손영욱 기자

기사입력 : 2026-10-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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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부부 살해 후 1천100만원 인출 혐의…나주경찰서, 강도살인 사건 검찰 송치
사전답사·도주 차량 준비 등 계획범행 정황…의류서 피해자 DNA 검출
광주 성인게임장서 알게 된 사이…경찰, 추가 범행 동기 수사·유가족 지원 병행

▲전남경찰청 청사 전경 (사진=더파워뉴스 D/B) 이미지 확대보기
▲전남경찰청 청사 전경 (사진=더파워뉴스 D/B)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남 나주에서 60대 부부를 흉기로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나주경찰서(서장 이원일)는 16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박용수(53)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 28분께 나주시 왕곡면에 있는 피해자 부부의 주거지를 찾아가 흉기로 위협한 뒤 결박하고, 60대 아내 B씨의 얼굴을 막아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남편 A씨(6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A씨의 계좌에서 현금 1,100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난 박씨는 경찰의 CCTV 분석과 이동 동선 추적 끝에 지난 7일 오후 2시 37분께 전남 무안군의 주거지 인근에서 나주경찰서 형사팀에 긴급체포됐다. 이후 9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 성인게임장서 알게 된 인연이 참극으로…금품 노린 계획범행

경찰 조사 결과 박씨와 피해자 A씨는 광주에 있는 성인게임장에서 만나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피해자 부부의 금품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씨는 범행에 앞서 여러 차례 피해자의 주거지를 사전답사했으며, 무안군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자전거를 훔쳐 차량에 싣고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범행 이후 갈아입을 의류를 미리 준비하고 실제 범행을 마친 뒤 옷을 갈아입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박씨가 범행 당시 착용했다가 버린 의류에서 피해자들의 혈흔과 DNA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피의자의 범행 경위와 현장 관련성을 뒷받침하는 주요 증거로 경찰은 보고 있다.

◇ 흉기 살해·휴대전화 유기 자백…피의자 범행 동기 집중 조사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피해자들을 흉기 등으로 살해한 뒤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피해자 A씨의 휴대전화를 강에 버린 사실을 포함해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다만 박씨는 피해자에게 채권이 있어 돈을 추심하기 위해 찾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가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점과 범행 이후 강취한 피해금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사실 등을 종합해 경제적 어려움과 게임장 도박자금 마련이 범행 동기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특히 사전에 범행 장소를 답사하고 이동 수단과 범행 이후 사용할 의류까지 준비한 점 등을 근거로 우발적인 범행이 아닌 계획적인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피의자의 진술과 확보한 물적 증거, 주변인 조사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전후 행적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 경찰, 추가 범행 여부 분석…피해자 가족 심리치료·구조금 지원

나주경찰서는 피의자의 범죄 이력과 주변 관계, 사건 전후 행적 등을 토대로 추가 범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프로파일링과 광범위한 주변 조사를 통해 보강 증거를 확보하고 추가적인 범행 동기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아울러 피해자 가족의 심리 상태를 수시로 살피는 한편, 심리치료와 구조금 지원 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평소 알고 지내던 관계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피해자 주거지에 대한 사전답사와 범행 도구 및 도주 수단 준비, 범행 이후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이라는 경찰 판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이 피의자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계획성, 범행 전후 행적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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