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이 날짜와 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점자달력을 27년째 이어간다. 2000년 5000부로 시작한 점자달력은 지난해까지 누적 배포량 100만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027년판 4만부를 제작한다.
한화그룹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2027 한화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한화 점자달력은 2000년 한 시각장애인이 보낸 편지를 계기로 김승연 회장이 시각장애인도 새해를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해 시작됐다.
첫해 5000부였던 제작 규모는 이후 확대됐으며 한화는 27년 동안 매년 점자달력을 발행해 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제작·배포량은 100만부에 이르며, 지난해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에서는 이 같은 활동으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027년판 달력은 점자와 일반 활자를 나란히 표기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날짜와 요일뿐 아니라 음력과 절기, 공휴일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점자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글씨의 농도와 크기 등에도 시각장애인의 의견을 반영했다.
제작에는 사회적기업 '도서출판 점자'가 참여했다.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직접 날짜와 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만든 한글 점자 '훈맹정음'이 1926년 11월4일 반포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화는 점자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과 자립을 돕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점자달력 제작을 장기 사회공헌 사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화에 따르면 국내 시각장애인은 약 25만명이며 연간 제작되는 점자달력은 약 5만부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한화그룹이 올해 제작하는 물량은 4만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이 날짜와 일정을 스스로 확인하고 새해를 주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일상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점자달력 제작과 무료 배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