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코스닥 상장사 1581곳 상반기 실적 분석
매출 182.9조·영업이익 9.5조…전년 대비 14.5%·60.4% 증가
중소기업 매출 증가율 20.2%로 대기업 8.8% 크게 웃돌아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 44.7%→41.7%로 낮아졌지만 476곳
[더파워 이경호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 넘게 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와 IT서비스가 성장을 이끌고 중소기업 매출 증가율도 대기업을 크게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은 여전히 476곳에 달했다.
IBK기업은행은 코스닥 상장기업 1581곳을 대상으로 한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분석 대상 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18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조4678억원으로 60.4%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3.7%에서 5.2%로 1.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매출 증가율은 20.2%로 대기업 8.8%, 중견기업 13.5%를 모두 웃돌았다. 중소기업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0.3%에서 올해 2.8%로 3.1%포인트 개선됐으며 부채비율은 60.7%로 세 집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산업별로는 IT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8%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도체 및 관련장비는 32.1%, 전자장비 및 기기는 20.1%, 일반 소프트웨어는 15.3% 증가했다.
수익성에서는 반도체 및 관련장비가 두드러졌다. 이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올해 12.4%로 뛰어 조사 대상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의료장비 및 서비스도 1.0%에서 5.3%로 개선됐지만, 바이오는 -7.1%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실적 반등에도 재무 취약기업은 적지 않았다. 이자비용 데이터를 보유한 1142곳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476곳으로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전년 511곳, 44.7%에서 35곳·3.0%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10곳 중 4곳 이상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업종별 이자 부담 차이도 컸다. 바이오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이 82.2%로 가장 높았고 일반 소프트웨어 62.5%, 의료장비 및 서비스 57.1%, IT서비스 53.1% 순이었다. 반면 반도체 및 관련장비는 해당 비중이 41.1%에서 25.2%로 크게 낮아졌다.
자본잠식 기업도 남아 있다. 완전자본잠식 기업은 6곳으로 전년과 같았으며 이 가운데 4곳은 2년 연속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부분자본잠식 기업은 14곳에서 4곳으로 감소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분석을 코스닥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IBK 코스닥 활성화 TF’ 활동의 하나로 진행했다.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은 1727곳이며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1144곳으로 66.2%를 차지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그간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했던 코스닥 시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리서치 정보 제공과 IR 지원을 통해 코스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