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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은 “올해·내년 성장률, 8월 전망 상당폭 웃돌 것”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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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IT 수출·투자 호조가 성장 견인
4분기 양호한 내수에 비IT 업황도 개선 전망
내년 반도체 경기 확장·여타 부문 파급효과 지속 예상
경상흑자 전망도 상향…내년 물가는 기존 예상보다 높을 듯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을 상당폭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경기의 강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 효과가 IT 이외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고, 4분기에는 비IT 업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22일 국내경제가 중동지역 불확실성 확대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와 여타 부문으로의 파급 확산에 힘입어 기존 전망경로를 상당폭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는 중동지역 불안이 다시 커졌지만 IT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상반기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판단했으며, 4분기에는 양호한 내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IT 업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반도체 경기의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반도체 부문의 경제 내 비중이 확대되고 성장 효과가 다른 부문으로 퍼지면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을 각각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새로운 성장률 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다음 전망에서 추가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3분기 통관수출은 318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3% 증가했으며, 9월 수출은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AI 확산과 관련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 수익화와 향후 투자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했다.

세계경제 역시 높은 에너지 가격에도 AI 투자를 바탕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교역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통상갈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교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중동지역 상황에 따라 높은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우회·대체경로를 통한 원유 공급이 늘면서 점차 하락하겠지만 각국의 재고 비축 수요가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당초 전망을 웃돌 것으로 봤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품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환율 하락에 따른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적자폭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지의 대규모 흑자를 바탕으로 전체 경상수지는 높은 흑자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은 올해와 내년 모두 기존 전망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봤다. 3분기에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되고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앞으로는 IT 부문의 경기 개선 효과가 다른 산업으로 퍼지면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5000명 증가했다. 월별로는 7월 10만8000명, 8월 18만4000명, 9월 11만3000명 늘었으며 계절조정 실업률은 9월 2.6%를 기록했다.

물가는 내년에 기존 전망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누적된 비용 압력이 가격에 전이되고 수요 측 물가 압력도 점차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물가안정목표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봤지만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변동폭 확대와 수요 측 물가 압력, 원·달러 환율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이 향후 물가 경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은행은 향후 성장경로의 변수로 중동사태 전개 상황과 AI 투자, 반도체 경기, 국내외 금융여건 변화를 제시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 흐름이 예상보다 강해졌지만 대외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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