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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박결 개인전 ‘WHERE THE SOULS LINGER’…빛과 색채로 기억·감정 탐구

이강율 기자

기사입력 : 2026-11-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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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빛, 머무는 기억 — 존재의 흔적을 묻다”

사진= 갤러리 자인제노 제공LINGER I_ 67.5 x 90cm_Archival Pigment Print_2026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갤러리 자인제노 제공LINGER I_ 67.5 x 90cm_Archival Pigment Print_2026
[더파워 이강율 기자] 사진작가 박결이 빛과 색채를 활용해 인간의 기억과 감정, 내면세계를 다룬 개인전을 열고 있다. 갤러리 자인제노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박결 개인전 《WHERE THE SOULS LINGER — 영혼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박결은 앞선 갤러리 자인제노 개인전에서 수중 사진을 통해 물과 빛이 만들어내는 장면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체적인 자연 풍경보다 빛이 남기는 흔적에 집중하면서 작업의 범위를 기억과 감정, 영혼의 내면으로 확장했다.

작품에는 검은 공간을 가로지르는 붉은빛과 주황빛, 황금빛, 보랏빛 등이 등장한다. 선명한 피사체나 구체적인 풍경 대신 빛과 색채, 움직임과 여백을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해 사진과 추상회화의 경계를 오가는 형태를 보여준다.

전시의 중심 주제는 ‘빛의 지속’이다.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사랑과 위로, 믿음과 희망의 기억을 빛의 이미지에 투영하고, 어둠 속에 머물거나 다시 이어지는 빛을 통해 삶의 흐름을 표현했다.

전시 제목의 ‘영혼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 역시 일상에서 잠시 자신을 돌아보고 지나온 시간을 받아들이는 내면의 공간을 뜻한다. 작품은 특정 장면을 설명하기보다 관람객이 빛과 색채를 통해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도록 구성됐다.

전시 소개에는 “빛은 저물어도, 우리 안에 스며든 것들은 저물지 않는다”는 문장이 담겼다. 박결은 이번 전시에서 사진의 재현적 성격보다 빛과 색채가 만들어내는 추상성과 순간성을 중심으로 작업을 선보인다.

사진=갤러리 자인제노 제공/PATHWAY_67.5 x 90cm_Archival Pigment Print_2026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갤러리 자인제노 제공/PATHWAY_67.5 x 90cm_Archival Pigment Print_2026


이강율 더파워 기자 adamleeky@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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