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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자폐아, 말문을 열어야 성장할 수 있다

김지인 기자

기사입력 : 2013-06-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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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상호 작용 저하와 의사소통 장애 등을 나타내는 자폐증은 더 이상 낯선 질환에 속하지 않는다. 통계적으로 1만 명 중 8명에 발병이 보고되며, 세계적으로는 무려 1억 명에 근접한 인구가 자폐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장애 등록된 인원만 18만 명에 이른다.

이렇게 ‘흔한’ 발달 장애의 한 갈래인 자폐증은 그러나 여전히 부모의 양육태도나 무관심이 원인으로 오해되어 양육자의 죄의식을 부추긴다는 모순을 가진다. 문제는 이 때문에 효율적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데 있다.

최수아 상황언어센터(www.suajape.kr)의 최수아 원장은 이러한 부모들의 심정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 실제로 최수아 원장의 자녀도 발달장애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녀를 위해 직접 치료법을 개발해 활용했고 6세부터 꾸준한 훈련을 거쳐 16세가 된 현재 일반어 구사가 가능하도록 키워냈다. 또래와의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최 원장이 고안한 ‘상황 언어 치료법’은 상황과 마주했을 때 필요한 말들을 주입시키는 방식으로 뇌의 원리에 따라 구성됐다. 특히 말 한마디 못하는 중증 발달 장애아는 말문을 트이게 하는 ‘발화 치료’를,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질문을 하는 등 자발적 언어의 형태를 띠지 않을 때는 ‘자발 치료’를 실시하는 형태로 세분하여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 원장은 “자폐 성향을 단계적으로 소거시켜 나가는 방식은 기존의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지 못했던 중증 발달 장애아에게서도 뚜렷한 효과를 내고 있다”며 “특히 본 센터는 경증의 아이들을 배제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중증 아이들 치료에만 집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상황 언어 치료법은 언어의 발화를 기본으로, 자발향상치료, 일상생활치료, 엄마 코칭 등 실전적인 교육으로 짜여있다. 실제 치료에서는 기존의 치료법에서 각각의 수업으로 진행되던 언어, 인지, 감각, 놀이, 정서 치료를 한 명의 치료사가 통합적으로 동시 주입하는 형식을 띤다. 이를 통해 치료사와 아이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치료비 절감효과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최 원장은 “자폐증이나 발달장애는 다른 질병과 달리 수술이나 짧은 치료로 완치할 수 없다. 특히 자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중증 발달 장애아는 정형화된 치료만으로는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중증 발달 장애아에 맞춘 실전적 치료를 통해 궁극적으로 아이가 일반아들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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