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3일 현직 경찰관이 내연의 여인을 살해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휘책임을 물어 군산경찰서장 최종선 총경을 직위해제 했다.
전북경찰청은 "이 사건이 비록 경찰관 개인의 도덕성 결여에서 비롯된 범행이지만 경찰관 신분으로 중대범죄를 저지른데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그 책임을 물어 군산서장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최 총경 직위해제를 두고 경찰 조직 내에서는 두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나는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관이 오히려 시민에게 큰 불안감을 준 사건이기에 지휘권자로서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반면 경찰 수뇌부가 너무 가혹한 징계를 내렸다는 불만 목소리도 크다. 책임을 회피, 전가하기 위해 서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한 경찰관은 "이번 사건은 경찰관이 피의자이지만 퇴근 뒤에 벌어졌고, 범행에 경찰관련 장구를 사용하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치정관계에 따른 것이다"며 "서장을 직위해제한다는 것은 앞으로 서장이 일 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하는 대신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낼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산경찰서 정완근(40) 경사는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께 군산시 옥구읍 옥정리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내연녀 이모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회현면 폐창고 사이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