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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네트워크 병원의 실체, 과잉 진료와 탈법 행위 "피해는 환자 몫"

정소연 기자

기사입력 : 2013-08-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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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부터 척추까지 같은 상호를 쓰는 병원들 우후죽순 등장

▲네트워크병원이미지 확대보기
▲네트워크병원

일부 네트워크 병원의 과잉진료와 탈법행태에 누리꾼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최근 같은 상호를 공유하며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네트워크 병·의원들의 실태를 고발했다.

성형에서부터 척추까지 같은 상호를 쓰는 병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가고 있다. 이처럼 같은 상호를 쓰는 이른바 네트워크 병·의원들은 매년 급속히 증가하며 병원의 브랜드화 추세를 선도한다.

하지만 일부 네트워크 병원들의 상업적인 의료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PD 수첩' 제작진은 관련 업자들과 전, 현직 의사들을 만나 일부 네트워크 병원의 탈법적 운영 실태를 취재했다.

다리에 통증을 느끼고 네트워크 병원을 찾은 한 환자는 엑스레이 촬영에 이어 MRI와 CT까지 촬영하라는 의사의 권유를 받았다. 담당의는 '신경성형술'이라는 시술을 하고 계속 증세를 지켜보자고 권했다. 하지만 정작 통증은 나이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해당 척추관절 전문병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아 보았다. 방문했던 모든 지점의 병원들은 통증이 있다는 환자의 말만 듣고 MRI 촬영을 권유했고, 실비보험이 있는지 물으며 편법까지 설명했다. 이처럼 네트워크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버젓이 보험을 이용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문제에 대해 해당 병원에서 과거에 일했던 의사는 "성과급 때문"이라며 "사실 모든 병원의 실소유주는 따로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개정된 의료법은 의료인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2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 및 운영할 수 없도록 했다. 따라서 의료인이 두 개의 병원을 개설하거나 병원 운영에 개입하는 건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다. 하지만 문제가 된 네트워크 병원은 위법의 소지가 다분했다.

지난 2011년 'PD 수첩' 100개가 넘는 한 네트워크 치과그룹의 실제 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후 '1인 1개소 개설' 원칙으로 의료법이 개정되었고, 각 네트워크 병원들은 매각과 체제 재정비 등을 통해 의료법에 맞춰 나가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2년이 지난 지금 문제의 병원은 어떻게 되었을까. 해당 병원의 지점 관리실장으로 근무했던 오은주 씨(34, 가명)는 해당 치과 경영지원회사의 비상식적 행태와 인사구조를 제작진에게 고발해왔다. 여전히 병원장은 지점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이 없고, 경영지원회사에서 파견되어 온 실장이 지점의 중대사를 관리한다는 것이다. 또한 병원장보다 경영지원회사 과장의 권한이 더욱 강하고 인사와 매출에 관한 일체의 것들도 모두 경영지원회사에서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법 개정으로 의료계의 1인 소유 체제의 변화를 기대했으나 서류상의 소유주만 바꾼 채 경영지원회사의 지배 아래 운영되고 있는 일부 네트워크 병의원들은 버젓이 진료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며 뚜렷한 해결의지도 부족하다.

네트워크 병원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네트워크 병원, 의사가 아니고 사기꾼이네" "의사들도 인성검사해야 할 듯" "네트워크 병원, 사람 몸 가지고 장난치다니 천벌 받을 것" "네트워크 병원, 피해는 고스라니 환자 몫이군" "네트워크 병원 다니고 있는데 과잉진료도 안하고 편하게 진료해줘서 좋던데.. 모든 병원이 저러는 건 아닌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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