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식래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정신과 어울리지 않는 사업” 일침
학교와 주거지역 인근의 유해업소 난립에 대한 국민적 우려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용산구 내 초·중·고등학교 밀집지역에 들어서는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장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수년 전부터 각종 민원으로 인해 계약이 만료된 발매장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민간업체에 위탁해 권역별로 장외발매장을 설치키로 했지만 용산구는 시내 한 복판에 장외발매장 허가를 내준데 이어 지역 상인연합회를 비롯해 생활체육협의회 등 일부 단체들 명의의 환영 현수막이 등장하고 있어 “관제데모식 여론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식래 민주당 서울시당 대변인은 12일 “시민의 건전한 삶과 교육에 악영향을 미칠 도박경마장에 대한 용산주민의 분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독재정권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관제데모식 여론몰이는 민심을 왜곡하고, 결국 큰 화를 부르는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다”며 “용산주민의 도박경마장 반대는 대단히 정당하고 당연하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또 “높은 교육과 일상을 영위하는 공간에 들어서는 불청객 같은 지상 18층, 지하 7층짜리 대규모 도박경마장을 누가 환영하는지 한국마사회 스스로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도박경마장은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정신과 어울리지 않는 사업이며, 더구나 관제데모식 여론왜곡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행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노 대변인은 “한국마사회는 관변단체 명의를 동원해 민심을 왜곡하려는 낡은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또한 용산구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용산구 내에 여론을 호도하는 이런 ‘불량현수막’이 걸리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용산구 장외발매장은 성심여중·고, 원효, 남정초교와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에서 232m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학교정화지역기준인 200m를 32m 넘긴 셈. 한국마사회는 2009년 3월 개정된 지침에 따라 동일지역 내 장외발매소 이전 시 지자체와 지역사회 동의 없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들고 있지만 공청회나 설명회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변인은 “경마장과 학교, 주택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학생들이 각종 폭력과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며 “2011년 서초구가 서울시에 요청해 강남~서초역 구간이 마권장외발매소 불허지역으로 지정되게 한 사례를 감안해 서울시에 도시변경계획을 요청해 학교정화구역 밖이라도 사행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