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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조 2차 청문회, 권은희 "김용판 격려전화? 거짓말.. 압수수색 말라 전화"

박정호 기자

기사입력 : 2013-08-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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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국조2차청문회증인으로나선권은희전수서경찰서수사과장(사진=SBS뉴스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국정원국조2차청문회증인으로나선권은희전수서경찰서수사과장(사진=SBS뉴스캡처)

국정원 국조 2차 청문회에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정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권은희 전 과장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김용판 전 청장이 대선 직전 격려 전화를 했다는 게 거짓말 아닌가'라는 질문에 "(김 전 청장의) 국회 증언은 거짓말"이라며 "사실을 말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전 과장은 당시 전화는 '격려 전화'가 아니라 '수사 압박' 취지라고 밝혔다. 그는 "12월12일 통화를 했는데, 당시 수사팀은 문제의 오피스텔에서 철수한 이후 새벽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지능팀 사무실에 올라가 업무를 보고 있는데 김용판 서울청장이 직접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권 전 과장은 "(김 전 청장이) 통화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말 것'을 지시했고, 근거는 '내사사건인데 압수수색이 맞지 않다. 경찰이 신청했는데 검찰이 기각하면 어떡하나'는 근거였다"고 전했다.

권 전 과장은 '수사 압박을 받았는지'에 대해 묻자, "수사 진행 내내 어려움, 고통을 저와 수사팀이 많이 느꼈다. 그런 것들이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는 부당한 지시에 기인한 경우가 많았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일일이 열거하는 것보다는 해당 쟁점에서 질문이 나왔을 때 솔직히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권 전 과장은 대선 직전 서울지방경찰청이 키워드 축소를 지시한 것은 수사 축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직전) 서울청에서 키워드를 줄여달라고 했다. 키워드 축소는 수사의 축소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권 전 과장은 "제가 직원에게 '과장이 이미 퇴근하고 없다. 결재 받을 수 없다는 핑계로 키워드 축소를 하지 말라'고 했다"며 "수서서 수사팀은 범죄 사실과 관련성이 있는 것에 대해 해당 증거를 충분히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권 전 과장은 "키워드 검색은 수사 단서를 찾는 것"이라며 "많은 키워드로 검색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희들이 분석 의뢰한 대상은 개인용 컴퓨터 2대다. 포털 서버 컴퓨터, 업무용 컴퓨터가 아니다. 키워드 100개와 4개가 물리적 시간 차이가 크다고 보시면 안 된다"며 개인용 컴퓨터를 키워드 4개만으로 수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용판 전 청장은 지난 16일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권은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전화를 건 게 사실이냐'고 묻자 "권 전 과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맞지만 격려 전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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