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28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비롯해 당직자 및 시민사회단체 관련자 10명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민족해방(National Liberation) 계열 운동권 조직 ‘경기동부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동부연합은 1991년 결성된 NL계열 운동권 전국조직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의 지역 조직으로 1980년대 후반 경기 성남·용인지역에서 활동하던 운동권 세력을 뿌리로 한다고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1990년대 재건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출신과 외대 용인캠퍼스, 경기 동남부지역 학생운동 인사, 성남 재야인사 등을 가리킨다.
현재 경기동부지역에 남은 NL세력이 이룬 진보진영 네트워크를 뜻하며 진보당의 모태가 된 민주노동당 내 중심세력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내부에선 경기동부연합을 ‘10여년 전 해체돼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구 민주노동당의 당권을 잡고 있던 경기동부연합은 민노당의 분당 사태와 맞물려 처음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민노당에서 경기동부연합을 중심으로 한 자주파와 비주류였던 평등파의 갈등이 깊어져 2008년 결국 분당 사태로 이어졌다.
이후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는 지난 해 4·11 총선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이정희 대표 측의 여론조사 조작 사건으로 드러났다.
사퇴 압박을 받은 이 대표가 계속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이석기 의원이 주축이 된 경기동부연합이 배후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석기 의원은 용인 외대 82학번이며 김미희 의원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형주 전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도 같은 대학 84학번이다.
특히 이 의원은 자신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CNP 전략그룹의 광고기획사 수익을 경기동부연합의 조직비용으로 썼다는 의혹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