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원 안전하게 보고하고 있다. 시설은 폐쇄하겠다"
거지목사의 파란만장한 10년 간의 이중생활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주, 비난이 들끓어 홍천군청이 입장을 내놨다.
1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강원도 실로암 연못의 집을 운영하는 한모 목사의 이중생활을 파헤쳤다. 한 목사는 장애를 가진 몸으로 구걸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목사로 변신 "세상의 설움을 신앙으로 극복했다"고 자서전을 내 '거지목사'로 불리며 존경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거지목사' 한 씨는 고 서유석(지체장애 1급)씨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노래방, 술집, 등 유흥비로 탕진했고, 피부과 시술을 받는가 하면 보톡스도 맞곤 했다.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고가의 안경을 구입하기도 했다. 거지목사가 즐긴 사치와 향락으로 남긴 빚이 무려 9000만원, 이는 고 서유석 씨의 가족에게 남겨졌다.
거지목사의 10년간의 이중생활이 전파를 타자 분노한 누리꾼들은 해당 시설 관할 구역인 홍천군청 공식홈페이지에 수 많은 비난글을 올렸고, 방송 하루 만에 홍천군청 측은 행정조치 계획을 담은 글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다.
홍천군청 측은 15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관내 장애인생활시설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장애인 복지시설 관리책임자로서 본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해 군민과 장애인 가족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를 드린다"는 사과글을 올렸다.
이어 "실로암 연못의 집에 대한 문제점 인지 후, 시설입소 장애인 전원을 지난 13일 관내 정부지원 장애인 생활시설로 분리보호 조치한 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며 "개인별 복지욕구 조사를 진행한 후 희망에 따라 전원 배치(병원 등)하거나 가족에게 인계하고, 시설에 대해서는 폐쇄하겠다"는 조치 내용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