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화하는 산업도시’ 성남, 6200억원 모라토리엄 조기졸업
“게임사업과 관련해서는 성남시가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수 있도록 지식기반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성남 관내에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우리 성남이 세계적으로 우뚝 서는 일급도시, 일류도시가 되게 할 생각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2일 성남시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게임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IEF 2013 성남 국제게임페스티벌’(이하 IEF 2013 성남)을 통해 성남시를 ‘게임사업의 메카’ 뿐 아니라 차제에 ‘게임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우리 성남시는 교통, 주거, 인력 측면에서 기업활동을 하는데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고, 특히 지식기반사업, 콘텐츠 쪽에 특장점을 갖고 있다”며 “벤처기업이 전국 평균의 2배 이를 정도로 많고, 특히 게임사업의 메이저 기업들이 대부분 성남에 있는데다 게임매출의 절반 이상을 성남이 차지할 정도로 게임사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사업, 청년실업해소와 현 정부의 창조경제 개념에 부합”
성남시 관내 게임기업들의 연매출은 4조원대로 국내 게임사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4대 메이저 게임기업과 150개 이상의 콘텐츠 벤처기업 입주했다. 성남시는 말 그대로 국내 게임산업의 중심도시,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실리콘밸리인 셈이다.
특히 판교의 성장이 가파르다. 판교에는 현재 650여개의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으며, 입주인력이 3만여명, 총매출 규모가 13조원에 이르고 있다. 기업 지원과 산업육성에 주력한 결과 성남시는 지난해 전국 26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국 기초도시 중 벤처기업 증가율 1위, 50만 이상 전국 기초도시 중 신설법인수 1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시 차원에서 게임, 콘텐츠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이번 ‘IEF 2013 성남’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건전한 게임이용 문화 장착을 위한 제도적인 노력을 뒷받침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게임사업은 청년실업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현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제 개념과도 아주 부합하는 영역“이라며 게임사업의 성장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국제대회에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수효과들이 크기 때문에 성남을 알리고, 관내 게임사업체들이 성장하고,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측면에서 봐야한다”며 “간접적 경제효과를 따지면 지원예산에 비해 훨씬 크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좀 더 많이, 좀 더 규모를 키워서 이런 대회를 계속 유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과거(남한산성)-현재(분당)-미래(한국잡월드) ‘진화하는 성남시’
‘IEF(International E-culture Festival) 2013 성남’을 개최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 이 시장은 “관내 게임업체들이 성장하고, 시민의 게임업체에 대한 오해도 불식하고, 세계적으로 진출하는 좋은 계기”로 평가한 뒤 “이번에 성남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대회는 우리 기업들, 우리 시민, 우리 시정부에도 매우 획기적인 새로운 사업이 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성남시를 “현대에서 미래로 진화하고 있는 산업도시”로 규정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남한산성 △환경적으로나 주거만족도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분당의 도시환경 △대한민국 유일의 국립직업체험관 한국잡월드 등을 관광명소로 꼽았다. 과거(남한산성)와 현재(분당)를 거쳐 미래(한국잡월드)를 준비하는 짜임새가 엿보인다.
이 시장의 ‘우리 성남’에 대한 사랑은 끝까지 계속됐다. ‘성남의 자랑꺼리’를 묻자 이 시장은 “우리 성남을 자랑한다면…”이라며 말문을 연 뒤 “과거 나쁜 이미지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행정투명성, 재정자립도, 기업활동의 활성도 측면에서 우리나라 최고 도시로 재도약하고 있다”며 “행정영역에서 필요한 권력행사의 공정함, 투명함 등 문제점들은 다 해결됐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소위 모라토리엄(지급유예)사태도 예정된 5년보다 짧은 3년6개월 만에 6200억원 가량의 대규모 부채를 청산하고 조기졸업했다”며 “내년부터 재정문제도 건전화되기 때문에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자부했다. 2주 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복지후퇴’와 비교하며 “성남시를 본받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