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의 ‘마지막 작품’으로 불리는 우주선 모양의 신사옥 건립 계획에 대한 규제당국 심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시의회는 공청회를 겸한 공개회의를 열어, ‘애플 캠퍼스 2’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승인하고 관련 도시계획을 잠정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시계획 승인의 공식 확정은 다음달 19일 열리는 시의회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애플 신사옥은 내년 초 혹은 올해 말에 착공돼 2016년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공청회 겸 회의는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특정 도로 구간의 교통체증 우려가 쟁점이 됐다. 그러나 애플의 부동산·시설 책임자인 댄 와이즌헌트가 문제 해소를 위한 연구 비용으로 100만달러(약 10억6600만원)를 내놓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시의회가 이를 수용함으로써 논의가 마무리됐다.
쿠퍼티노에 있는 옛 HP 사옥 터와 그 주변을 합한 71만㎡ 규모 부지에 들어설 애플 신사옥은 실리콘 밸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사옥의 중심은 ‘비행접시’ 모양으로 생긴 26만㎡ 규모의 4층 건물이며, 여기에는 임직원 1만2000명이 근무할 사무실과 3000석 규모의 카페가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1000석 규모의 강당, 2만8000㎡ 규모의 연구개발(R&D) 시설, 피트니스 센터, 과수원, 발전시설, 주차장 등도 지어진다. 신사옥 건축에 드는 총 비용은 50억달러(5조3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잡스는 애플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던 2011년 6월 시의회에서 애플 캠퍼스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그 후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잡스가 공개된 장소에서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당시가 마지막이었고, 이 때문에 애플 신사옥은 ‘잡스의 마지막 작품’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