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연예계 ‘11월 괴담’의 전조가 울린 것이 아니냐” 우려 역력
연예가에는 ‘11월 괴담’이라는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는 속설이 존재하고 있다. 연예가라고 사건 사고가 특별히 계절을 탈리 만무지만 유독 11월이면 징크스처럼 불길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11월이 시작되면서 연예인의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연예계에는 “연예계 ‘11월 괴담’의 전조가 울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 10일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붐, 앤디 등 유명 연예인들이 불법 도박 혐의로 줄줄이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들은 앞서 재판에 넘겨진 김용만처럼 사설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거액의 판돈을 걸고 내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달 김용만을 10억원대 불법 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김용만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사설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통해 해외축구경기에 돈을 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용만이 이용한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예인 서너 명이 추가로 연루된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였다. 탁재훈과 토니안, 붐, 앤디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최근에는 이수근이 소환됐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해외 스포츠경기에서 승리 팀에 한 번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씩 돈을 베팅하는 일명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이들은 불법 도박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불법 도박에 더 연루된 연예인이 한두 명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윤재필)는 현재 수사대상자로 거론되는 연예인은 가수 개그맨을 비롯 10여 명에 달하지만 정준하, 지석진, 문희준의 도박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연예인 불법 도박으로 시끄러운 11일 오전 또 다른 사건이 터졌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에일리의 누드 사진이 유출된 것.
영어권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은 10일 가십 코너에 ‘데뷔 전 에일리로 의심되는 여성의 누드 사진이 유출됐다’는 제목으로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동양인 여성이 알몸으로 춤을 추거나 여러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올케이팝은 “익명의 웹사이트와 커뮤니티에 에일리로 의심되는 누드 사진이 다수 업로드 됐다”며 “사진이 흐릿하게 처리됐지만 사진 속의 여성과 에일리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케이팝은 이어 “우리는 문제가 될 만한 사진들을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당신은 사진 속 여성의 얼굴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일리의 소속사 측은 11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유명 속옷 모델 캐스팅 제의를 받아 카메라 테스트용 명목 하에 촬영된 사진이다”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이어 “사진은 에일리가 미국 거주 당시 미국의 유명 속옷 모델 캐스팅 제의를 받아 카메라테스트용이라는 명목 하에 촬영된 사진이다”며 “몸매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누드촬영을 해야 한다는 말에 유명 속옷 모델의 테스트이기에 개인신상정보가 보호될 것으로 믿고 촬영에 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테스트 촬영 이후 제의를 해 온 측과 연락이 두절됐고 이에 걱정이 된 에일리는 결국 현지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게 소속사 측 입장이다.
또 경찰 확인 결과 일부 대학가의 여대생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던 일행의 소행으로 판명됐고 당시 에일리 이외에도 여러 명의 피해자가 있었는데 인터넷을 이용한 사기단의 교묘한 수법으로 현지 경찰조사가 원활히 되지 않아 끝내 사기단 검거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경찰 신고 후 걱정과 불안감에 빠져있던 에일리는 현재 ALL KPOP에 재직중인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에게 본 내용에 대해 털어놓고 상의를 했으며 상의 도중 사진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전 남자친구의 설득으로 인해 전 남자친구에게 촬영 사진을 보내주게 됐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마지막으로 “당사는 해당 사진의 유포자에게 개인신상보호법에 따른 불법유포와 관련하여 강력한 법적 대응할 것이다”며 “당사도 에일리가 의혹과 구설수로 인해 더 이상의 고통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10일과 11일 연이어 불거진 연예인 불법 도박 사건과 에일리 누드 사진 유출이 ‘11월 괴담’의 전조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