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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먼지다듬이) 신경 쓰인다면, ‘습도’ 체크하세요

한석주 기자

기사입력 : 2013-12-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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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먼지다듬이) 신경 쓰인다면, ‘습도’ 체크하세요
최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흔히 '책벌레'라고 부르는 먼지다듬이가 발견되는 일이 심심치 않다. 1~3mm 정도 크기의 미세 곤충인 책벌레는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 박멸이 쉽지 않다.

하지만 먼지다듬이 자체는 해충이 아니다. 미국 농무부 산하 곤충/식물검역부 발표에 따르면 먼지다듬이는 물지도 않고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사람을 물거나 애완동물에 피해를 준다는 어떠한 사실 자료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농무부 산하 곤충/식물검역부는 “20년 동안 연구기간을 통해 집안의 물건에 손상을 입혔다는 보고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먼지다듬이가 서식하지 않도록 환경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이승환 교수는 “먼지다듬이 자체는 인체에 해가 되지 않다. 그러나 이들이 서식하지 않도록 집안 환경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먼지다듬이는 신문, 포장 박스 등 다양한 경로로 집안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를 통해 개체수가 급격히 느는 환경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지다듬이는 잡식성으로 미세한 먼지나 균, 혹은 곰팡이 균을 먹고 살아가며 습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집안 내 싱크대 내부, 책, 책장 위, 벽 틈새, 벽지, 배관 틈새 등 상대적으로 습기가 많은 곳이 주요 서식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채광과 환기가 잘되는 일자형 아파트 구조의 판상형 아파트에 비해 타워형 아파트는 가구 내 환기와 채광이 비교적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서 각종 균과 벌레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각 건물들이 나란히 있지 않고 비틀어진 상태로 시공되기 때문에 건축물 내부에 세대 사이사이 빈 공간이 서식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먼지다듬이를 없애려면 단순히 화학적 방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약제로 박멸하는 화학적 방제 외에도 먼지다듬이가 서식할 수 없는 환경으로 만드는 물리적 방제도 중요하다.

먼저 책벌레는 수분이 가득한 환경에서 잘 보이기 때문에 습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여름 장마철과 유사한 온도 및 습도의 환경에 서식하기 때문에 습도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것. 실내온도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벌레로부터 장서를 보호, 관리하는 국제보존서고 환경 기준과 동일한 내부 온도 18~22도, 습도 44~55%를 유지해야 한다.

또 집안을 환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 따뜻한 집안 온도에서도 먼지다듬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하루에 2회 이상 창문을 활짝 열어 먼지를 날리고 환기를 시킴은 물론이고 1년에 초봄과 늦여름 등 2회에 걸쳐 집안의 가구배치를 바꿔 가구 뒤 먼지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도 이불과 각종 천은 햇볕에 바짝 말려 사용하고 먼지다듬이가 서식하기 좋은 부엌의 싱크대, 찻장 부근은 사용 후 마른걸레로 잘 닦아주어 습도상승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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