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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전통문화 EXPO’는 가족간 소통을 위한 신명나는 힐링타임

한석주 기자

기사입력 : 2014-01-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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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힐링타임이라는 네이밍은 온전히 가족들을 위한 축제라는 의미이다. 온전한 제주의 가정을 지탱해 나가는 정신적이고 물리적인 지주, 엄마와 아빠들을 위한 그리고 재미를 즐기고 싶어하는 제주의 아이들을 위한 한 판 힐링타임이 준비되고 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타(ICC제주)에서 열리는 2014 제주전통문화 EXPO가 그 주인공이다.

올레길 위에 펼쳐진 신들의 이야기, 17일부터 19일까지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열리는 제주전통문화 EXPO 2014가 화제다. 화제인 이유를 살펴보니 `MICE 행사나 개발사업` 때문이라서가 아니다. 1만8천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제주에서 전통문화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유일함 때문이고 콘텐츠의 백화점이라고 할 만큼 양과 질적인 면에서 버라이어티하게 준비되었기 때문이다.

1만 8천 신들의 섬 제주에는 신당(神堂)이 있다. 신당(神堂),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그 이름이 생소하다. 하지만 제주도의 모든 마을에는 신당(神堂)이 있다. 제주의 동서남북을 가릴 것 없이 무려 500여개 에 가까운. 그곳에 모셔진 신의 역할에 따라 본향당(本鄕堂), 이렛당(七日神堂), 여드렛당(八日神堂), 해신당 등의 이름으로 부르며, 신들에 대한 신화가 함께 전해지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일 년에 3번 혹은 4번 정해진 날짜에 이곳으로 가서 신들에게 제물(祭物)을 바치고, 일 년 동안 마을과 가족이 안전하게 지내고, 땅과 바다의 농사가 풍년이 들기를 기도한다. 제를 지내는 날이 되면 제주도의 무(巫)인 ‘심방’은 신당에서 의례를 진행한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이름과 소원을 신께 대신 전달하고, 한 해의 운수를 사람들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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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0여 년 전 이것이 바로 제주인들의 일상 생활사였다. 이런 것들이 100여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전승, 발전되고 있는지 세대 간 소통해야 하는 이유이다. 사실 오래된 지역 문화가 세상과 지금도 소통되고 있는 성공적 사례들은 찾아보면 많다. 안동 하회마을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 이유는 건축과 같은 아직도 살아 있는 생활문화로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며, 나아가 먹거리 체험 등과 함께 확장되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해녀마을이라 불리는 김녕에서 올레마을 체험프로그램이 성공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살아 있는 김녕 해녀 마을의 상징적 아이콘들이 200여명의 내, 외국인 참가자들과 함께 고스란히 행사장으로 이동한다. 관객이 현장과 무대를 섭렵할 수 있는 2014 제주전통문화 EXPO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탄탄함 때문이다.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올레마을체험 프로그램은 제주올레의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참가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김녕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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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개막행사가 열리며, 2014 제주전통문화 EXPO의 간판 타이틀인 신화페스티벌에는 제주의 전통 문화와 신화를 표현한 이벤트 공연이 중심이 된다. 제주신화 마임공연, 신화판소리, 심방굿놀이, 제주전통춤 공연, 제주어밴드 공연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미니 기메 만들기, 신화 코스튬, 운수보기, 돌레떡딸떡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신화 및 전통 관련 체험존에서 운영된다고 한다. 특히 서울의 사회적기업인 책농장 북텐트와 함께하는 `캐릭터 읽어주는 남자-말 달리자展`은 독서와 만나는 제주신화를 캐릭터라는 소재로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행사로 준비되었다고 한다. 그밖에 제주 전통문화 및 관광 관련 상품으로 기념품, 특산품 전시 및 판매가 있고 제주신화 관련 서적 및 스토리텔링, 신화 캐릭터 등이 함께 진행된다.

전통문화연구소 박경훈 소장은 ``제주전통문화 EXPO는 제주 신화가 대중적인 캐릭터로 변신,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통해 행사 현장에서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다. 부모와 자녀들이 전통문화라는 아이콘을 통해 소통하고 대화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행사의 목표였다. 제주 신화라는 플랫폼 속에는 여러 종류의 신화 속 텍스트와 비주얼이 스토리와 버무려져 함께 존재하는 엄청난 매력이 담겨져 있다. 이것들이 부모와 자녀의 소통을 통해 대대로 전승되게 하는 것, 대중적으로 친밀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2014 제주전통문화 EXPO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그리고 (재)제주지역사업평가원 주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제주올레 주관으로 진행된다.

[자료1] 제주전통문화 EXPO를 견인할 올레마을 체험 프로그램

17일 오전 김녕에서 진행되는 `올레마을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당굿 시연
김녕 마을의 무(巫)인 서순실 심방이 제일(祭日)에 행하는 의례의 일부를 재연하는 것이다. 신당에 계신 신에게 오늘 이곳에 온 사람들이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오게 되었는지를 보고하고, 참가자들이 제주도를 떠날 때까지 무사하게 지내기를 빌어준다.

소원 소지 올리기
신에게 쓰는 편지를 ‘소지’라 부른다. 신에게 비는 소원의 내용은 글로 쓰지 않고 마음으로 쓴다. 흰색 종이에 한 해의 소원을 마음으로 적은 다음 불에 태워서 신에게 전한다.

굿 음식 체험
‘돌레떡’은 쌀로 만든 둥근 모양의 떡이다. 여기에 ‘옥돔’ 한 조각을 올려서 먹는다. 생선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김’과 함께 먹어도 좋다.

신당 순례
김녕 마을에는 ‘큰당’, ‘성세깃당’, ‘노모리 일뤠당’, ‘서문하르방당’, ‘궤눼깃당’이 있다. 큰당은 마을의 본향당으로 이곳의 신은 마을주민 전체의 자손 번창과 곡식 풍등을 담당한다. 성세깃당은 어부와 해녀를 지켜주는 신을, 노모리 일뤠당은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피부병이 나지 않게 지켜주는 신을 모시고 있다. 서문하르방당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 미륵(돌)을 신으로 모시고 있는데, 아이가 없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굿을 하며 임신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음력 1월과 7월 9월이 되면 13일과 14일에는 큰당, 17일에는 노모리 일뤠당, 18일에는 성세깃당에 가는데, 이때 밥 한 그릇(또는 시루떡), 생선, 계란, 과일, 소주 등을 제물로 가지고 간다.

올레길 걷기
김녕 마을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올레길(올레20코스)을 걸으며 마을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제주도 향토 음식 체험
신선한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란 제주산 전복을 물에 불린 쌀과 함께 참기름에 볶은 다음 푹 끓인 전복죽은 제주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 건강식이다. 밑반찬으로는 해풍에 말린 무와 고추를 간장과 식초에 절여 만든 장아찌, 톳나물, 콩나물무침, 시금치나물, 배추김치, 파김치 등 제주 사람들이 겨울 동안 가정에서 주로 먹는 반찬들을 맛볼 수 있다.

소라구이 체험
해녀들이 바다에서 직접 건져 올린 소라를 숯불 위에 올려 구워 먹으면 짭조름한 바다의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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