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경기를 마친 후 마지막 순간에 울컥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무대를 끝마친 뒤, 스승 류종현 코치의 품에 안겨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연아야, 다 끝났어."라는 류종현 코치의 한 마디는 멘탈갑으로 불렸던 김연아의 긴장을 풀기에 충분했다.
한편 마지막 무대인 2014소치동계올림픽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피겨 여왕' 김연아는 스포츠 행정가로 인생의 제2막을 연다.
그가 이번 올림픽을 출전한 이유는 바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이후 현역 생활 지속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김연아는 지난 2012년 7월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소치올림픽에 도전한다"면서 "그 올림픽 이후에는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IOC 위원과 같은 권한 및 혜택을 받는 선수위원은 총 15명이다. 이중 하계 종목에서 8명, 동계 종목에서는 4명이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나머지 3명은 IOC 위원장이 직접 선임한다.
후보자격은 직전 또는 당해 연도 올림픽에 참가했고, 영어 또는 프랑스어에 능통해야 한다. 자격을 갖춘 선수는 해당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추천을 받으면 된다.
김연아가 IOC 위원을 꿈꾸게 된 것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이 결정적이었다.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직접 IOC 총회에 참석해 프리젠터로 나서는 평창의 올림픽 유치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런데 선수위원은 각 NOC당 한 명만 가능하다. 현재 김연아 외에 역대 장미란, 사격 진종오 등도 선수위원에 도전할 뜻을 전했다. 장미란과 진종오는 현재 선수위원으로 활동 중인 문대성 위원의 임기가 끝나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 기회를 얻게 된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 2016년 선수위원으로 당선될 경우, 김연아의 꿈은 좌절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