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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전용 통로 이용, 선원들만 무전기로 상황 공유하며 탈출..."퇴선 안내방송은 하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기사입력 : 2014-04-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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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전용통로이용탈출(사진=MBC보도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선원전용통로이용탈출(사진=MBC보도캡처)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원 전용 통로로 탈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1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등 항해사 강 모씨 신 모씨, 2등 항해서 김 모씨, 기관장 박 모씨 등 선박직 선원 4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날 조사 과정에서 기관장 박 씨는 “배가 많이 기울어 기관신 선원들에게 전화해 탈출을 지시한 다음 선원들만 다닐 수 있는 전용 통로를 이용해 3층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선원들을 다 만난 후 그대로 밖으로 나가 해경 단정을 타고 탈출했다”고 밝혔다.

선원 전용 통로는 배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기관실과 위쪽에 있는 선실을 연결하고 있는 통로로 일반 승객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원 외항상선 선장은 "그 통로를 승객들이 이용하거나 기관실에 들어오면 업무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승객들은 이용을 못 하게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 선원은 "선장의 퇴선명령을 못 받았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라는 방송을 6회 정도 했고 퇴선 안내방송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무전기로 자기들끼리만 침몰과 구조 상황을 공유하며 탈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무전을 통해 침몰이 되더라도 물이 가장 늦게 차고, 구조 헬기를 타기에도 쉬운 '브리지'로 모였다는 게 수사본부의 판단이며 모두 구명조끼까지 입고 있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갑판원과 기관원 등 선박직들이 모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중 12명이 무전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승객을 놔두고 탈출한 선원 10명은 일반승객 47명과 함께 오전 10시 10분 123정에서 진도군청 급수선으로 옮겨져 오전 11시께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했으며, 다른 선박에 구조된 선원까지 합치면 선장·항해사·기관사·조타수 등 이른바 선박직 선원 15명은 전원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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