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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민간 잠수사 사망, 기뇌증 가능성 있어...해경과 언딘 '책임공방'

이영준 기자

기사입력 : 2014-05-0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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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민간잠수사사망,기뇌증가능성(사진=YTN)이미지 확대보기
▲세월호민간잠수사사망,기뇌증가능성(사진=YTN)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수중 수색을 하던 민간잠수사 1명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해당 잠수사가 6일 오전 6시 5분께 사고 해역에 투입돼 작업을 벌이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민간잠수사 이광옥 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헬기로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결국 숨졌다.

이씨는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소속으로 이날 투입 직후 잠수 5분여 만에 통신이 끊겼으며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호흡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고 곧이어 연락이 끊기자 해군 잠수요원들이 투입돼 이씨를 구조했다.

이씨는 현장에서 구급조치를 하다 6시 44분에 헬기로 이송, 7시 12분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했으나 7시 36분쯤 최종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잠수사들의 피로누적을 감안해 언딘에 의해 고용돼 추가투입된 민간잠수사 13명 가운데 1명 이었다. 전날 현장에 처음으로 투입된 이씨는 날씨가 좋지 못해 잠수하지 못했다가 이날 오전 첫 잠수 도중 사고를 당한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수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이씨는 공기공급장치를 벗은 상태였고, 벗은 공기공급장치의 호스와 주변의 다른 줄이 복잡하게 꼬여있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수중에서 공기공급선과 다른 줄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본인이 직접 수습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경 관계자는 말했다.

병원에서 실시한 이씨의 피검사 등에서는 칼륨 수치가 높은 것 외에 특이점은 없고 외관상 특이사항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T 촬영에서 '기뇌증'이 확인됐다. 기뇌증은 공기뇌증, 기두증 등으로 불리며 두개강 내에 공기가 유입된 상태를 일컫는다.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은 "기뇌증은 다쳐서 나타나거나 드물게는 다이빙과도 연관 있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압력 차이 때문인데 잠수가 원인이지는 아직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해경을 통해 뒤늦게 비보를 접한 민간 잠수사 자원봉사자들은 화를 내며 천막으로 돌아왔고 대책을 논의 했다.

숨진 이씨는 화력발전소와 댐 건설에 참여한 베테랑 산업잠수사로 알려졌지만 국내 민간 잠수사들 사이에서는 'UDT(해군 특수부대) 출신 유명한 잠수사 선배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6일 팽목항에 와 구조·수색 상황을 지켜봤다는 잠수 경력 40년의 한 원로 민간 잠수사는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잘해보자고 왔다가 그렇게 된 건데 돈을 떠나 인간적인 면에서 당연히 의사자로 지정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죽은 사람 위해 산 사람 죽이지 않는다더라"면서 이날 현장을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언딘과 해경이 민간잠수사 사망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민간잠수사 투입 과정에 대해 “기존 잠수사들의 피로 누적에 따른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언딘 측에 50명 이상 민간잠수사를 확보할 것을 요청했고 언딘에서 잠수업체와 협회, 개인적 친분을 이용해 전문 잠수 인력 보강을 추진했다”며 해경측은 투입 과정에 관여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언딘은 “지난 3일 정부의 추가 동원 명령에 따라 대한인명구조협회에서 인원을 모집해 현장 민간 잠수팀에 투입한 것으로 언딘 소속이라고 할 수 없고 계약도 이뤄진 것이 없다”며 “언딘에 배속 받아 작업을 함께 했을 뿐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사망한 민간잠수사를 현장에 투입한 대한인명구조협회는 “현장 활동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해 투입한 것”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간잠수사 사망에 대해 해경은 “잠수사에 대해 별도의 검증을 하거나 투입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해경 쪽에서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하며 “잠수사에 대한 안전교육과 잠수 전문의 투입 및 치료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뒤늦게 밝히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민간 잠수사 사망, 기뇌증 가능성, 의사자 선정해야한다", "세월호 민간 잠수사 사망, 기뇌증 가능성, 안타깝네", "세월호 민간 잠수사 사망, 기뇌증 가능성, 더 이상 희생은 그만"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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